일상
은혜를 주옵소서
텔레울로스
2024. 8. 8. 22:54
우리 교회의 강점 중 하나는 훈련이다.
그리고 그 훈련 가운데 하나는 새벽기도회다.
금요집회로 인해 토요일은 애당초 없고, 주일 or 월요일 중 하루 쉼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주일에 2일을 제외하고 5일은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그 가운데 50분 정도는 기도의 자리를 잘 지켜야 한다.
사실 최근들어 기도가 잘 안되 답답했었다.
다른 생각이 틈 타거나, 굳이 지금 안해도 될 생각들을 하게 되거나,
물론 종종 주시는 감동 가운데 떠오르는 것들이 있는 건 제외하고 말이다.
오늘은 정말 안되겠어서 성령님께 맡기기보다도,
이성을 매순간 붙들고 굳이, 의지적으로나마 하나하나 읊어나갔던 것 같다.
그렇게 하나하나 아뢰는 가운데 먼저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구하게 되었다.
상황을 판단하는 지혜와
인내심을 가지고 들을 수 있는 귀와
차분히 상대를 대할 수 있는 온유를.
그러고 보면 여러 모로 잘하고 있는 것 같다가도
한번 씩 푹 무너지는 것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구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하나하나.
주님, 오늘은 이성을 붙잡고 정신차리고 구했습니다.
제게 주신 감동을 붙들고,
매일매일 하나하나 구하게 하옵소서
결국 주님 아니면 또 안 됨을 인정합니다.
내 이성을 내려놓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맡기고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겸손케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