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3장 21-27절
열왕기하 3장 21-27절
21. 모압의 모든 사람은 왕들이 올라와서 자기를 치려 한다 함을 듣고 갑옷 입을 만한 자로부터 그 이상이 다 모여 그 경계에 서 있더라
22. 아침에 모압 사람이 일찍이 일어나서 해가 물에 비치므로 맞은편 물이 붉어 피와 같음을 보고
23. 이르되 이는 피라 틀림없이 저 왕들이 싸워 서로 죽인 것이로다 모압 사람들아 이제 노략하러 가자 하고
24. 이스라엘 진에 이르니 이스라엘 사람이 일어나 모압 사람을 쳐서 그들 앞에서 도망하게 하고 그 지경에 들어가며 모압 사람을 치고
25. 그 성읍들을 쳐서 헐고 각기 돌을 던져 모든 좋은 밭에 가득하게 하고 모든 샘을 메우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길하레셋의 돌들은 남기고 물매꾼이 두루 다니며 치니라
26. 모압 왕이 전세가 극렬하여 당하기 어려움을 보고 칼찬 군사 칠백 명을 거느리고 돌파하여 지나서 에돔 왕에게로 가고자 하되 가지 못하고
27. 이에 자기 왕위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데려와 성 위에서 번제를 드린지라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 그들이 떠나 각기 고국으로 돌아갔더라
본문은 유다와 이스라엘, 에돔왕와의 전쟁을 앞 둔 모압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압은 자신의 열심으로 전투를 준비해서(21)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선공을 펼치지만(23) 실패합니다(24-25).
전세가 극렬하여(26) 남은 병사들을 데리고 에돔 왕에게로 나아가고자 하나 이 또한 실패합니다.
결국 자신의 한계를 느낀 모압 왕은 하나님이 아닌, 이방신에게 모든 것을 의지한 채 제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인신제사로 인해 격노함을 사게 되고 결국 고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27).
오늘의 말씀은 모압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가만보면 모압 사람들의 행동들은 우리의 삶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위기에 봉착했을 때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이나,
상황가운데 느껴지는 분위기속에서 다음 스텝을 밟아가는 모습이나,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다른 사람을 의지하는 모습,
그리고 최후의 발악으로 자신이 믿는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모습까지
그 어느 것하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다릅니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성령님을 마음가운데 모신 사람은 이렇게 자신의 기준으로만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하나 성령님께 여쭙고 동행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작은 의사결정마저 하나님께 여쭙고 그에 따른 감동으로 결정합니다.
사람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동역자와 함께 기도합니다.
내 마음대로, 내 방법대로 제사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영과 진리로 예배합니다.
우리의 방법과 기준이 아닌, 우리의 자아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사실 이렇게 살아가는 그 모습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매일, 매번, 매순간 하나님께 하나하나 여쭈며 살아갑니까?
쉽지 않아도 분명한 건 그게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이러한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바라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우리의 삶이 되기를 소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매일의 삶 가운데 훈련의 시간을 주시는 것입니다.
만약 모압 사람들이 중간에 하나님을 찾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들의 모습은 27절과는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돌아갈 고국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패망국이 아니라,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의 땅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하나님을 찾지 않았기에 결국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죄의 왕국으로 다시금 돌아간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능하면 매 순간 하나님께 간구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모압 사람들과 같이 죄의 왕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어리석은 삶의 반복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셔서 우리의 소망인 천국,
그곳을 우리의 고국으로 소망하며 이 땅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해야 합니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더 이상 죄의 왕국이 아니라,
아픔과 슬픔, 고통이 없이 영원히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안이 가득한 천국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되어서 훗날 천국에서 함께 만나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