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진노 아래 놓인 민족

텔레울로스 2018. 7. 7. 14:28


한 달 전, 과제를 하기 위해 폈던 신학지남에서 예상치 못한 이름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틴 로이드존스" 글인 즉, 심리학을 전공하신 총신대 이관직 교수님께서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서적에 대해 서평을 작성한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멘토로 여기는 분이시기에 과제를 잠시 미뤄두고 먼저 서평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읽던 중 각주에서 계속해서 언급되는, 처음 보는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서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이 책, "진노 아래 놓인 민족" 이사야서 5장 강해집이다.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렇게 아주 간략하고도 명쾌하게 한 줄로 설명할 수 있다(필자가 본래 한 줄 설명, 이런 틀을 상당히 좋아한다).

 

"감히 하나님 앞에서 행한 인간의 모든 죄악들"

 

하고 많은 설명 중에서도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던 것은 책의 겉표지에 드러난 저자의 표현 그대로이다. 이사야서 5장은 그리스도인이 보통 포도원의 노래라 부른다. 그는 이사야 5장에 기록된 화있을진저에 주목해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저지른 죄악을 낱낱이 파헤치며,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동일한 죄의 모습이 있음을 고발한다. 여느 책과 다르지 않게 본서 또한 그의 날카롭고 심장을 찌르는 듯 한 문체를 아주 생동감 넘치게 경험할 수 있다. 비록 본서 전반적으로 죄에 대해 다룬다는 점에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의 삶 가운데 깊이, 그리고 총체적으로 침투해온 죄악들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감탄과 한숨을 금치 못했다. 도대체 난 왜 이렇게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 이 질문은 결코 답을 모르기 때문에 던진 것이 아니다. 너무나도 답답하고 안타까움에 던진 한탄의 신음소리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먼저 그것을 알면서도 죄를 짓고 있는 오늘 내 자신의 모습이며, 더 나아가 죄가 죄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나의 가족, 친구, 이웃이라는 사실이다.

 

지금 자신의 영적 상태가 병이 들었거나 죄에 대해 무뎌졌다고 생각하는가? 본서를 통해 무엇이 문제며, 자신이 어떤 상태에 처해있는지 냉철하게 깨닫게 되길 바란다. 그러한 점에 있어 본서는 독자들의 골수를 쪼개며 심장을 파고 들어올 것이다. 이에 괴로워 하지말자, 그 괴로움마저 은혜라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신앙생활을 아주 잘하고 있는 모범적인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가? 본서를 통해 그러한 생각이 철저하게 무너지길 바란다. 신학적으로 그 어떤 인간도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의 말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되는가?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복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세상처럼 언제고 편하고 눈에 보이는 이익만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파생된 이 복음을 얻기 위함이라면 이정도의 충격과 깨어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니 기억하자. 충격이 크면 클수록 깨어질 부분이 많다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만큼 당신에게 많은 것을 주고 싶은 것이라는 반증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죄인임에 하루하루 고통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가? 본서를 통해 그러한 깨달음이 있음에 감사하며 자신에게 생각지도 못한 죄악이 무엇이 있는지 더 깊이 살펴본 뒤, 회개의 간구를 올려야 할 것이다. 죄에 대한 깊은 깨달음은 언제고 주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음 받았을 때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주님을 더 붙잡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외 각 독자마다 개인이 처해있는 상황이 다를 거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본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 잘 듣고 깨닫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본서를 통해 필자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보다 더 큰 은혜가 여러분들의 삶 가운데 차고 넘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