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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마태복음 14장 22-33절 본문

묵상/40. 마태복음

마태복음 14장 22-33절

텔레울로스 2018. 3. 22. 11:50

마태복음 14장 22-33절


22.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24.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25.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26.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27.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8.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29.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30.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31.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32.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33.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오병이어 사건이 마무리되자,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넘어가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예수님은 산기도 행. 배를 타고 가던 제자들은 예상치 못한 거센 바람을 만나 고난에 빠지게 된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오셔서 제자들을 안심시키신다. 그 모습을 본 열정파 베드로는 예수님께 나아가 자신 또한 바다 위를 거닐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그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다가 거센 파도가 다가옴을 보고 시선을 돌리자 바다에 빠지게 된다. 이에 예수님은 베드로를 책망하며 의심하지 말 것을 말씀하신다.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배에 오르자 바람은 그치고 파도는 잠잠해졌다. 이에 많은 자들이 예수님의 위엄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본문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넓은 대양과도 같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교훈을 찾을 수 있다. 제자들과 잠시 떨어져 산으로 기도를 하러 가신 예수님. 그 사이 제자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해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중이었다. 안정치 못한 바다 한 가운데에서의 항해가 시작된 것이다. 이는 마치 성인이 되어 사회에 이제 막 발을 내딛은 사람의 앞으로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바다라는 드넓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그렇게 항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람이 불고, 거센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배 안에서 당황하며 위협을 느낀 것은 제자들뿐만 아니라 그 배에 있던 베테랑 또한 비슷했던 것 같다. 이처럼 아무리 세상을 오래 산 사람일지라도, 어느 한 분야의 베테랑일지라도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는 세상 앞에서는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특별히 그 어떤 인간도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위험천만한 삶을 살 수밖에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고난과 위험에 처한 제자들 앞에 예수님께서 찾아오셨다. 그분은 인간의 모습이지만 초자연적인 모습으로 바다 위를 건너 제자들에게 찾아오신 것이다. 이는 마치 하나님인 동시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예수님은 찾아오셔서 즉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이 얼마나 위로와 격려가 되는 한 마디인가?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지금도 우리들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자신을 알지 못해 죽음으로 치닫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내가 왔다 그러니 안심하라 말씀하시고, 하루하루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감에 벅찬 사람들을 향해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위로해주신다. 우리를 항상 지켜보시고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는 위험에 처한 우리들에게 찾아와 즉시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즉시 안심시켜 주시는 것이다. 이후 베드로가 예수님을 바라보며 자신 또한 예수님과 함께 물 위를 걷기를 간구했다. 처음에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아갈 때 바다 위라 할지라도 차분히 앞으로 전진 할 수 있었으나, 그 시선이 주변 환경과 고난의 요소로 향할 때 바다에 빠지게 되었다. 이 베드로의 모습이 흡사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위험천만한 인생의 위기 가운데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다보면,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시킨 채 나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은혜를 힘입어 그 상황을 극복한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그 과정 가운데 우리의 시선이 예수님이 아닌 고난과 환경을 쳐다보는 즉시, 우리는 다시금 절망과 낙담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세상의 문제만 바라본다면 어떻게 답을 찾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시선이 무엇을 향하느냐,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바다 위를 걸어 생명을 얻게 될 수도, 바다에 그대로 빠져 죽음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베드로가 바다에 빠지자마자 자신을 구해달라고 소리치자,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즉시 손을 내밀어 그는 건저주시고 훈계하신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예수님의 두 번째 한 마디는 아마 우리 모두의 마음을 찌를 것이다. 왜냐하면 베드로처럼 계속해서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한 채 세상을 보며 바다에 빠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예수님께서는 가슴아파하시며, 속상해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믿음이 작은 승훈아, 왜 나를 믿지 못하느냐 이 말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아버지 된 마음가운데 하시는 말씀인 것이다. 그렇게 예수님은 베드로의 손을 잡아주시고 배에 함께 오르신다.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이전에 있던 고난은 잠잠해지고 모든 상황은 종료된다. 여기에서 상황을 잘 살펴보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함께 배에 오르셨을 때 바람과 파도가 잠잠해진 것이지 아직 배에서 내린 것이 아니었다. 아직 바다 한 가운데 있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을 보면 예수님을 믿으면 이 세상에서 고난이 없이 온전히 축복가운데 살아갈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본문은 이러한 생각들을 철저하게 무너뜨린다. 32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함께 배에 오르셨지 바다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께서 오르셔서 바람과 파도가 걷혀진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제자들이 있던 곳은 바다 한가운데였고, 언제, 어디에서 또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 말인 즉,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이생에서의 축복이란, 고난을 맞닥뜨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상황, 동일한 환경가운데 예수님과 동행하는 은혜를 누리는 것이다. 고난을 만나지 않으려, 축복만을 누리려 예수님을 믿는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믿음과 동기에서 시작된 신앙생활이다. 예수님은 고난을 피하게 해주시는 분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이겨낼 수 있는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별히 오늘의 본문에서 우리가 집중할 것은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모습이다. 제자들이 고난에 당한 채, 예수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움에 떨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즉시 안심할 것을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댈 때, 예수님께서는 즉시 손을 내밀어 건져주셨다. 그리고 베드로와 함께 배에 오르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위기에 처해있든지 주님을 찾으면 즉시 안심시켜주시고 건져주신다. 다만 우리가 이 사실을 믿지 못해서 불안에 떨고 있는 것 뿐이다. 더 나아가 이것은 단지 단회적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함께 해주신다. 그렇다. 예수님은 어디 먼 나라 이야기의 한 인물이 아니다. 신화 속에 있던 인물이 아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역사에 기록된 실존인물만이 아니다. 그 분은 지금까지,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계셔서 즉시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주시고, 평생 함께해 주시는 분이다. 오늘 말씀 가운데 우리는 그 무엇보다도 그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오늘도 말씀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 홀로 영광 받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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