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86)
Teleoulos
제목만 두고 볼 때, 마치 연애소설의 한 대목을 보는 것 같을 것이다.그러나 나의 마음에 '너'는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다. 역시 목회자는 성도를 만나야 한다.만났을 때, 듣게 되고 깨닫게 되고 얻게 된다. '구역예배 어떠세요?'라는 질문에 대한 집사님의 답변, 그 결론은 이렇다.'다들 하나님을 더 알고 싶어해요'정말 감탄사가 나오는 바람직한 성도의 고백 아니겠는가?그러면서 집사님은 말씀하셨다.'그러니까 목사님 구역예배 한 번 오세요. 알려주세요.'아마 이 대목을 보고도 감탄하지 않을 사역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집사님은 현재 함께 사역하고 있는 자리에서선포되는 말씀이 참 좋다고 마음을 나눠주셨다. 만남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집사님의 표현을 되짚을 때 딱 떠오르는 생각.'그렇다면, 모든 자..
우리교회에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일정 가운데 하나가 있다.그것은 바로 '특별 금요성령집회'이다. 매월 1회, 외부 강사를 초청해 말 그대로'특별'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성도들로 하여금 '특식' 먹이는 것이다. 이번 달은 특별히 새학기를 맞이해리더들을 일깨우는 시간으로 '특별'의 의미를 해석했다. 이번에 오신 강사목사님은 한 교회의 원로이자,정말 충실하게 한 길을 걸어오신 분이라고 한다. 예배 직전, 리허설을 통해강사목사님의 목소리와 어투,그리고 기도 후 찬양을 먼저 듣게 되었다.들으며 느껴지는 첫인상(!?), (표현이 좀 그렇지만..) '옛날 사람이시네?' 이후 강사 목사님의 등단과 함께 인사 가운데 또 다른 감동이 내게 찾아왔다.'뭐지? 알듯 말듯한 이 무게감은?' 그렇게 정석적인 메시지가 선포되..
종종 살아가다보면 생각지 못한 때, 생각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일어난다는 표현보단, 벌어진다는 것이 어감상 더 맞는 거 같다) 작년 말, 멘토로 모시는 선교사님의 카카오톡 메시지'나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다른 때 같았으면 사역의 스케줄상 생각하기도 전에 '죄송합니다.'가 타이핑으로 써지고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어? 일정 한 번 확인해볼게요..!'보통 설 명절은 당연히 부모님을 찾아뵙는 시간이라 여기서 살아왔기에,개인적으로 무언가를 따로 할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그런데 이번만큼은 이상하게도.. '갈 수 있겠네?'라는 마음이 내 안에 일었다.그렇게 아내와의 대화, 부모님의 양해를 구하고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출국 날이 다가왔다.한창..

무엇인가를 마무리 한다는 것,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지난 토요일, 짧게나마 함께 동역했던 목사님께서담임으로 청빙받아 위임예배를 드리게 되었다.위임예배는 원로목사 추대식에서부터 이어졌다. 먼저 시작된 추대식,사실 원로목사가 되시는 분을 나는 알지 못한다.그런데 그 가운데에서도 큰 감동이 있었다. (1) 끝이 아름다운 목회자1부 추대식의 마지막 순서는 원로로써 추대받으시는 목사님의 답사였다.한 교회에서 무려 31년 간 목회를 하셨으니 그 심정은 어떨까?순서지에 기록된 교회 지난 날 이력을 살펴보니그간 적지 않은 목사님들께서 담임으로 거쳐가셨었는데,지난 날 짧게는 몇 개월, 길어야 5년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자주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데..
드디어 시작된 가을 특별새벽부흥회 스타트를 끊어주신 강사분은 바로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목사님'이시다. 대체로(?!) 타 교단 목사님들을 많이 알지 못하기도 하지만,나 또한 담임목사님의 표현따라 스타강사님이시라는데이번에 알게 되었다. 지난 주, 강사 목사님의 문안(광고) 영상을 보고워낙 언어구사를 잘하시는 분인 건 알았으나,오늘 말씀을 들으며 그냥 '잘하시는 분이 아니라,정말 탁월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다 외웠다고 말하기보다는 아마..원고를 숙지하시는 데 훈련이 되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맨 처음 인사를 하시는 그 순간에서부터말씀을 마무리하시고 내려오시는 데까지길~ 게 남았다. 메시지가.그 어느 표현하나 어렵지 않고,그 어느 흐름 하나 흐트러짐이 없었다.설교의 주제는 단 하나였다. ‘산..

나라는 사람은 본래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만,(가족들 없이)홀로 있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빨간날, 아내의 친정 방문, 그로 인한 나 홀로. 시간만 남으면 늘 독서의 자리로 나아가려 하고,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쌓여 있으면 영화감상의 자리로 나아가곤 하다가이번만큼은 능률, 효율 다 내려놓고 하고 싶은 것을 하기로 했다.바로 중고서점 방문이다! 본래 계획은 YES24 중고서점, 알라딘 중고서점 두 곳을 방문하려 했었다.그리고 이번만큼은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걸어가며..라고 계획하여 이런 저런 동선을 생각했다.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역을 위해 걸어가는 것이 아닌 이 어색한 느낌.. 백만년 만에 지하철을 타는 것 같은 이 어색한 분위기..이사온지 10개월이 다 되었지만, 대구라..

하반기 사역의 시작과도 같은 '구역대심방'수요저녁예배 후, 한창 암으로 고생하셨던 목자집사님 댁으로 가게 되었다.그곳엔 목자분 내외를 포함해 총 여섯 분이 앉아 계셨다. 생각보다 딱딱(?!)할 줄 알았던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친밀한 분위기두 남편 집사님은 (상반기 대심방 때 못 뵌)첫 대면이기에어색함이 맴돌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그 가운데 말씀을 요리조리 재미있게 하시는 분이 계셔서 편안했다. 처음엔 안부의 교제를 나누다가 어느 순간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특별히 곧 있을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에 대한 주제를 꺼낸 뒤로 말이다.요즘 교회 내 한창 뜨겁게 분위기를 달구고 있는 중이라 더더욱 그런 것도 있었을 것이다.그런데 그 가운데 한 여집사님께서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여러모로 아쉬웠던, 우리교회 ..

주신 감동의 때는 한창이나 지났지만, 너무나도 중요했기에 한 자 한 자 적어본다. 하반기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담임목사님께서 악셀을 밟기 시작하셨다.한 주에 20건의 심방을 해야 한다는 강권이었다.(이 글을 읽는 사역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당장 우리교회 사역자 중에서도 이 부분에 있어 소화가 안되는 분들이 계신다.사실 나 또한 너무나도 인간적인 표현과 오더이기에 막상 마음이 편하지 않았지만, 이에 따른 담임목사님의 의도와 그로 인한 심방의 유익을 알기에어떠한 어려움보다도 기회로 삼기로 했다.그렇게 일정 가운데 (만)83세 한 집사님을 뵙기로 했다. 이전 내 글 가운데 등장하셨던 김집사님께서는자녀들이 모두 서울에 거주하시기에 거리상 어머니를 챙길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때..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먹고 사는 것보다 강한 기본 욕구는 없을 것이다.물론 어느 정도로 먹고 살 것인가의 기준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기 때문에 근심 걱정 하지 말라 말씀하시고되레 하나님나라와 의를 구하라 명령하신다. 목회자로 부름받아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하나님께서 너무나도 귀한 두 생명을 내게 맡겨주셨다.한 명은 아들, 한 명은 딸. 나보다 더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다.아이들을 낳고 키우다보니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하셨던 말씀이 자주 떠오른다."할머니는 니들 먹는 것만 봐도 배불러"라는 말씀사실이다. 그냥 좋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너무 바빠 서로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못하는 나날들이 있어도,자고 있는 모습만 봐도 늘..

위 이미지는 American Idol 2024에서 CCM 가수 CeCe Winans와 참가자 Roman Collins의 콜라보 영상의 일부분이다. 본래 CeCe Winans라는 가수도 잘 모르긴 했었지만,Roman Collins라는 분은 그저 프로그램 참가자 중 한 사람이기에더군다나 그 넓은 미국 프로그램 참가자 중 한 사람이기에뭐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갈 것이 보통 사람들의 반응일 것이다. 그런데 위 영상을 한 번 보라. 아니, 크리스천이라면 봐야만 한다.그 중심이 어떨지 보는 사람의 입장으로썬 결코 다 알 수 없겠지만,적어도 그 진심을 느끼고도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매일 밤마다 이 영상을 본다 그것도 자녀들과. (1) Goodness of God이라는 찬양의 가사가 내 자녀들의 진심어린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