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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요즘 들어 정말 하루하루 왜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건지 설교 때도 언급했지만, 시간이 삭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만큼 정신없다. 그만큼 바쁘다. 그래서.. 속상하다. 일반적으로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시는 마음들이 있을 것이다. 이말인즉, 목회의 현장에 있지만 각자에게 주시는 사명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목사 안수를 받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게 주신 마음들이 있다. 물론 어떠한 마음은 일시적이기도, 즉 한 때이기도 하지만 또 어떠한 마음은 지속적으로 남는 게 있다. 지속적으로 남아 있는 마음, 계속해서 묻고 또 물어도 여전히 내 마음에 남아 있는 감동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첫번째가 바로 '목사 신학자'이다. 한국교회 현장은 참 각양각색인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다 인생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물론 느끼는 정도에 따라 그 위기를 해석하는 정도는 분명히 다르겠지만 말이다. 나에게도 인생의 위기라 여겨지는 시간이 있었다. 절대 그래선 안되는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던 그때, 그때 정말 간절히 울부짖었다. "하나님,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제발, 제발 좀 도와주세요." 그동안 내가 착각했었다. 내 스스로 다 가능하다고, 다 할 수 있다고, 하면 된다고. 그래서 쉽게 생각했고, 쉽게 말했었다. 그러나 막상 닥쳐보니, 마주해보니 할 수 없는 나를 발견했다. 그렇다 결국 교만이었던 것이다. 그때서야 비로소 내려놓게 되었다. 그렇게 내려놓고나서 이렇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버지, 그때의 그 고백을 결코 잊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아무것도 할 수..
5년의 시간을 살아온 사역지를 옮기는 이때, 정말 많은 감정이 뒤섞여 온다. 지금까지 함께 보내온 나의 제자들, 동역자들, 성도들, 환경들까지, 이젠 익숙해진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 때다. 바로 이러한 때 잘 정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데, 쉽지 않은 일들이 내 삶과 주변에 일어나고 있다. 당장 내 삶도 삶이지만, 주변 동역자들이 겪는 소식을 들으며 대체 무엇 때문인건지, 목회자라서 그러는건지, 도대체 난 이 상황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건지 너무나도 혼란스럽다. 아내와의 갈등, 자녀의 질병, 아내의 건강, 소중한 두 사람의 부르심. 갖가지 감정과 상황을 누르며 꿋꿋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내 마음이 연타로 오는 안타까운 소식 앞에 무너져 내린다. 엉엉 울며 흘려야 할 내 눈물을 차마 밖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