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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1년에 단 한 번, 교역자인 내게 우리교회가 아닌 타교회를 방문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휴가기간이다. 이번엔 어디를 갈지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떤 면에서 확실히 수도권보다 선택지가 좁아진 부분도 있고, 딱히 마음에 품고 있던 곳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난 부산의 수영로교회를 방문했다. 미리 가서 교회를 둘러보고 싶었는데, 나름 20분 전에 도착했어도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주차만 대략 20분을 정도 대기하다가 정각에 맞춰 그나마 본당 2층으로 입장하게 되었다. 물론 예배자로써의 본분이 내겐 1순위지만, 예배를 탐방하러 왔기에 주변을 쓰윽 둘러봤다. 상당한 사람들이 주보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비도 오고 그래서 습도도 올라가고 답답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며 부채질은..
개인적으로 제목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어느 날? 특별한 날? 오늘? 하루? 결국 내가 선택한 제목은 바로 A Day였다.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24시간,오늘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은 너무나도 다이나믹한 하루였다. Section 1. 회의부교역자의 삶은 항상 어려운 것 같다.지난 주, 선교축제 강사목사님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는가?(물론 웃자고 한 말이지만) 교역자의 가슴 속에 주님이 아닌, 담임목사님이 계신다고.오늘 담임목사님과 가졌던 회의시간은 그동안 품었던 안타까움과 의분에 대한 결단의 시간이 되었다.그 결단은 무엇인가? 더 이상 무엇인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같은 성령아래 있다면, 교회를 사랑하는 목적으로의 대화라면 난 충분히 가능할거라 믿었다.단 1%의 희망만 있어도 말이다.그러..
교역자가 된 이후, 약 1년 6개월 동안 정신없이 사역을 배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다가 어느새 무엇인가를 생각할 여유를 갖게 되었다. 그 여유라는 것은 무작정 행하는 사역을 넘어 생각을 할 수 있는 정신을 주셨다는 것이다. 2017년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깨달음으로 답을 주셨으며, 이후 ‘개혁주의가 무엇인가?’로 그 화제가 넘어왔으며 다음으로 ‘예배란 무엇인가?’로, 그리고 최근에서야 예배에 대한 질문을 마무리하고 ‘설교란 무엇인가?’로 넘어오게 되었다. 본서는 필자가 예배에 대한 생각을 마무리 할 때쯤 생각지도 못한 방면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본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예배와 예전”과목의 소논문을 작성하고 있을 때, 한 논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