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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9장 32-35절 본문

묵상

사도행전 9장 32-35절

텔레울로스 2018. 2. 27. 08:31

사도행전 9장 32-35절


32. 그 때에 베드로가 사방으로 두루 다니다가 룻다에 사는 성도들에게도 내려갔더니

33. 거기서 애니아라 하는 사람을 만나매 그는 중풍병으로 침상 위에 누운 지 여덟 해라

34. 베드로가 이르되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한대 곧 일어나니

35.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다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오니라


우리는 오늘의 본문에서 복음을 맛본 자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 지에 대해 볼 수 있다. 복음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복음을 맛보았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 지에 대해 알고 있는가? 혹여 삶이라는 수레바퀴에 치여 그 책임을 잊고 살았거나, 잠시 놓친 부분이 있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금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본문은 베드로를 통해 질병에서 해방된 한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 사도들에 의해 한창 교회가 굳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베드로는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 여러 마을을 거쳐(8:25), 빌립에 의해 새워진 룻다의 한 교회공동체를 찾는다. 그는 거기에서 애니아라는 한 중풍병자를 만난다. 흐름상, 그는 교회공동체 소속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신이나 반신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즉 무력한 신분에 있던 애니아를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복시켰다. 여기에서 낫게 하셨다는 것은 죄의 노예의 신분에서 회복시켜주셨다는 것을 의미하며, “정돈하라는 명령은 이전의 삶을 완전히 청산하라는 것을 의미할 수 있겠다. 이에 룻다 뿐 아니라, 사론(욥바에서 더 북쪽에 있고, 사마리아에서 북서쪽에 있는 도시)에 있던 사람들까지 다 애니아를 보고 주님께 돌이키게 되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애니아가 죄의 권세에서 벗어나 자유의 신분이 되었으며, 그런 그에게 베드로는 지난날의 과거를 청산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과연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자유의 신분이 된 자로써, 즉 복음을 맛본 자로써 지난날의 과거를 청산했는가?” 죄의 노예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노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죄의 노예 때 했던 행위들을 다시 반복하고 있지 않냐는 말이다. 물론 성경적으로 인간이 육체를 입고 있는 때 온전히 죄의 요소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하나, 의지적으로라도 아직 죄의 현장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것은 결코 그리스도 예수의 노예라고 지칭할 수 없으며, 예수님의 이름에 먹칠하고 있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죄의 현장에서 당장 떠나야 한다.

우리의 변화된 삶을 통해 세상이 주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애니아라는 사람은 단순히 자기 혼자만 회복된 것이 아니었다. 35절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고 주님께로 돌이켰다고 한다. 이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다. 죄의 영향력을 벗어난 자는, 복음을 맛본 자는 일차적으로 자신의 구원이 보장되지만, 이차적으로 자신을 통해 구원이 흐른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우리의 마음 가운데 새겨졌을 뿐 아니라, 그 이름이 다시 우리로 하여금 그 누군가에게 흐른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어떠한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정신없이 살아간다. 이는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수님의 지상 명령에서 드러나듯 복음이란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세상 끝까지 퍼져나가야 하는 특성을 띄고 있다. 이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두 번째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과연 우리의 삶을 복음 가진 자로써 합당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현재 우리의 삶을 통해 그 복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 한국교회에서 노방전도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도란 무엇인가? 바로 오늘의 본문이다. 아니 꼭 본문이 그렇게 말하고를 떠나서 그것이 그리스도인으로써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다. 그리스도인은 그 무엇보다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해야 한다. 우리의 가슴에는 그리스도의 피가 묻어 있고, 그 피가 흐르고 있다. 더 이상 세상과 타협하는 어리석은 삶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피를 헛되이 여기지 않아야 할 것이다. 주여 우리를 통해 세상이 주를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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