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교회 (4)
Teleoulos
1년에 단 한 번, 교역자인 내게 우리교회가 아닌 타교회를 방문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휴가기간이다. 이번엔 어디를 갈지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떤 면에서 확실히 수도권보다 선택지가 좁아진 부분도 있고, 딱히 마음에 품고 있던 곳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난 부산의 수영로교회를 방문했다. 미리 가서 교회를 둘러보고 싶었는데, 나름 20분 전에 도착했어도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주차만 대략 20분을 정도 대기하다가 정각에 맞춰 그나마 본당 2층으로 입장하게 되었다. 물론 예배자로써의 본분이 내겐 1순위지만, 예배를 탐방하러 왔기에 주변을 쓰윽 둘러봤다. 상당한 사람들이 주보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비도 오고 그래서 습도도 올라가고 답답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며 부채질은..
요즘 들어 정말 하루하루 왜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건지 설교 때도 언급했지만, 시간이 삭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만큼 정신없다. 그만큼 바쁘다. 그래서.. 속상하다. 일반적으로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시는 마음들이 있을 것이다. 이말인즉, 목회의 현장에 있지만 각자에게 주시는 사명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목사 안수를 받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게 주신 마음들이 있다. 물론 어떠한 마음은 일시적이기도, 즉 한 때이기도 하지만 또 어떠한 마음은 지속적으로 남는 게 있다. 지속적으로 남아 있는 마음, 계속해서 묻고 또 물어도 여전히 내 마음에 남아 있는 감동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첫번째가 바로 '목사 신학자'이다. 한국교회 현장은 참 각양각색인 것 같다..
마지막 나눔을 마치고 전체적으로 정리하려다보니 너무.. 지식이 많아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오늘 나눴던 부분만을 가지고 정리해보려 한다. 총 8장으로 이루어진 본서의 풍성한 내용 가운데, 마지막 두 장은 각각 두 가지씩 나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먼저 7장의 주제는 '하나님의 견해'이다. 난 여기에서 2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해석, 객관성' 사실 이 한 문장이 본서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 세계를 해석해야 한다. 저자가 앞서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며 분석하고 7장까지 온 것은 결과적으로 이 시대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독자들(특히 목회자들)로 하여금 직면케 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독자들이 이 시대를 어떻게 인지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사역이 그려질 것..
존경하는 목사님의 소개로 접하게 된 '노스포인트 교회 이야기' 이 책은 노스포인트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으로 섬기시는 앤디 스탠리 목사님의 목회철학과 더불어 지금까지의 목회에 있어 자신만의 노하우?! 들을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말하는 독자를 목회자로 한정짓는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필자가 생각해볼 때, 이 책은 목회자가 아니더라도 참된 교회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 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교회란 무엇인가?' 라는 당연하면서도 기본적인 본질에 대한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만, 유의해야 할 2가지가 있다. (이 2가지란 필자의 기준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첫 번째, 저자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정리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