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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꿈

텔레울로스 2024. 3. 26. 07:52

요즘 들어 정말 하루하루 왜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건지

설교 때도 언급했지만, 시간이 삭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만큼 정신없다. 그만큼 바쁘다. 그래서.. 속상하다.

 

일반적으로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시는 마음들이 있을 것이다. 

이말인즉, 목회의 현장에 있지만 각자에게 주시는 사명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목사 안수를 받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게 주신 마음들이 있다.

물론 어떠한 마음은 일시적이기도, 즉 한 때이기도 하지만 또 어떠한 마음은 지속적으로 남는 게 있다.

지속적으로 남아 있는 마음, 계속해서 묻고 또 물어도 여전히 내 마음에 남아 있는 감동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첫번째가 바로 '목사 신학자'이다.

한국교회 현장은 참 각양각색인 것 같다.

어떤 교회는 분위기가 느긋하니 여유로운 것 같고, 어떤 교회는 늘 꽉 차 있어 빈틈이 없다.

물론 지역의 특색과 성도들의 성향에 따라 교회의 방향성이나 리더십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저런 여러 조건들을 다 따져선 해야 할 말이 너무 많을 것 같고,

내가 봤을 때 결국 리더십이다. 어떠한 리더십이냐에 따라 교회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그래서 남는 결론은 바로 '목회자'이다. 어떤 목회자인가? 

이 질문을 나에게 적용한다면, 어떠한 목회자가 될 것인가?

난 이 부분에 대해 백금산목사님의 추천서적 '목사 신학자(재럴드 히스탠드, 토드 윌슨)'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했다.

서적을 읽은 나에게 남는 감동은 이러하다.

"목회자는 양육과 학업을 병행해야만 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 그러지 못할 때도 있을 것이다.

또한 목회자 사람에 따라 어느 정도의 비율로 병행할 것인지 정하는 게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의 나는 고민이 된다. '욕심인가, 그럴 때가 아닌가, 현타가 찾아온 건가'

잘 모르겠다. 그래서 혼란스럽다.

 

두번째가 바로 '가정을 세우는 사역'이다.

교회의 사역은 '영혼을 살리고, 세우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가정 사역은 전부가 될 순 없다.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마음에서 가정 사역의 비중은 적지 않다.

이 사역은 많은 사역 중, 단순히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부가 아니라 메인인 것이다.

특별히 다음세대를 세워나감에 있어 가정의 역할이 늘 1순위이기에 더더욱 메인인 것이다.

그런데 과연 나는 이 사역을 해나가고 있는가? 더 정확히 여기에서 할 수가 있는가? 볼 수 있는가? 배울 수 있는가?

이 또한 잘 모르겠다. 그래서 헷갈린다.

 

아내의 말 그대로 현타가 빨리 온건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인지, 아니면 지친 것인지

이 또한 제대로 판단이 서질 않는다. 어렵다.

그래서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아버지를 찾는 것 뿐이다.

 

나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아버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아버지.
지금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떠한 마음으로 자리에 서야 합니까?

무능하고 교만하고 어리석은 종에게 말씀하여 주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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