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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실종 part.7-8(Final)

텔레울로스 2023. 3. 3. 23:41

마지막 나눔을 마치고 전체적으로 정리하려다보니 너무.. 지식이 많아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오늘 나눴던 부분만을 가지고 정리해보려 한다.

 

총 8장으로 이루어진 본서의 풍성한 내용 가운데, 마지막 두 장은 각각 두 가지씩 나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먼저 7장의 주제는 '하나님의 견해'이다. 난 여기에서 2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해석, 객관성'

사실 이 한 문장이 본서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 세계를 해석해야 한다.

 

저자가 앞서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며 분석하고 7장까지 온 것은 결과적으로 이 시대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독자들(특히 목회자들)로 하여금 직면케 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독자들이 이 시대를 어떻게 인지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사역이 그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저자는 성경의 진리가 그저 기독교가 주장하는 하나의 주관이 아니라, 한 나라의 역사를 통해 제시된 객관성이 부여된 (의미가 담겨 있는)이야기라고 말한다. 혹 누군가는 이 표현에 대해 성경의 이야기를 평가절하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저자의 의도는 누구나 다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절대 진리가 없다고 말하며 기독교가 배타적이라고 하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성경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 지 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다음으로 8장의 주제는 '현대 복음주의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이다. 여기에서는 '문화, 거룩'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저자가 계속해서 강조하던 것처럼, 복음주의의 가장 큰 잘못은 문화를 가치중립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교회는 문화를 (어떤 면에서)만만하게 보고, 이것을 교회 안으로 적극 가져와 도구로 사용하려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는 교회의 세속화를 앞당겨 가져오는 오판일 뿐이었다. 상황화(필자 개인의 표현임을 밝힌다)라 표현하며 문화 안에 복음을 담으려 했던 시도는 감히 하나님의 실재를 문화 안으로 편입시키는 죄로 이어졌고, 이로 인한 결과로 교회 안에 새로운 인생관(저자의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이처럼 문화 안에 하나님의 실재를 가두었는데, 어떻게 '거룩'이라는 단어를 드러낼 수 있겠는가? 이에 대해 저자는 마치 토로하듯 말한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기독교 신앙의 초석이다. ⋯ 죄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반기이며, 십자가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분출이자 승리이며, 믿음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인정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안다는 것은 삶을 진정 있는 그대로 아는 열쇠이며, 그리스도를 본래 모습 그대로 알고, 그리스도가 왜 왔는지를 알며, 인생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를 아는 열쇠이다. 

 

결국 문화를 포용한 교회는 그 문화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묻어버리고 만 것이다. 

 

마지막 한 장까지 꾹 눌러 담으며 정독을 마쳤을 때, 마음이 참 많이 미어졌다. 답답했다. 그리고 거룩한 분노가 일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삶이 다시금 시작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목회자로 하루살이처럼 살아가고 있는 나로써 이 시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결국 오늘도 이 질문을 하나님께 물으며, 끝나지 않는 영적 싸움의 자리로 나아간다.

 

아버지 하나님, 저를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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