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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한창 사역자로 달리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멈춰보니 순간 '멍~'했다. "지금까지 난 무엇을 한 것인가?" 그러면서 이전의 삶을 두고 비교해보니 남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정말 허무했다. 답답했다. 정체성에 대해 혼란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이런 저런 서적을 뒤지며 무엇인가를 하려했다. 그때 집중하게 된 서적은 백금산목사님의 "평공목 독서모임"이었다. 이전부터 평소에 들고 다니며 많은 유익을 누리곤 했었으나, 한동안 잊고 들고만 다녔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펴보며 무엇을 해야 할 지, 무엇을 봐야 할 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서적을 뒤지며 내 현실과 맞닿아 구입하게 된 서적, "목사 신학자" 당장 내겐 신선한 깨달음, 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강한 도전이 필요했다. 그..
20. 10. 12. 목사 임직 예배 모태신앙, 힘들었지만 큰 이탈없이 자랐던 학창시절, 죽도록 뛰었던 대학시절, 제2의 인생이 시작된 선교, 목회자의 길에 입문한 신대원생활, 전도사, 강도사, 그리고.. 나이 32살에 된 목사라는 직분. 이것이 나의 삶이다. 여전히 세속적이고, 여전히 고집세고, 여전히 자격없는 내가 목사가 되었다.위의 포스터처럼, 어쩌면 진지하게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조차 해본 적이 없던 나였기에,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도 당연하게 믿어졌던 성경이야기였기에 더더욱 큰 갈등이 없던 것 같다.그러나 분명하다. 내가 지금 이 길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예수는 역사다. 지금도 살아계신다.그분은 모든 성경의 이야기를 믿어지게 하셨고, 내가 외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