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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Solus Christus

텔레울로스 2020. 10. 13. 06:49


20. 10. 12. 목사 임직 예배


모태신앙, 힘들었지만 큰 이탈없이 자랐던 학창시절, 죽도록 뛰었던 대학시절, 제2의 인생이 시작된 선교, 

목회자의 길에 입문한 신대원생활, 전도사, 강도사, 그리고.. 나이 32살에 된 목사라는 직분. 이것이 나의 삶이다.


여전히 세속적이고, 여전히 고집세고, 여전히 자격없는 내가 목사가 되었다.

위의 포스터처럼, 어쩌면 진지하게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조차 해본 적이 없던 나였기에,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도 당연하게 믿어졌던 성경이야기였기에 더더욱 큰 갈등이 없던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하다. 내가 지금 이 길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예수는 역사다. 지금도 살아계신다.

그분은 모든 성경의 이야기를 믿어지게 하셨고, 내가 외로울 때 옆에 계셨고, 막장인 내 삶에서 나를 지켜주셨고,

결코 내가 허튼 길을 가지 않도록 붙잡아주셨고, 그런 나를 오늘의 자리까지 인도해주셨다.

누군가에 대한 긍휼한 마음, 열정, 소망, 눈물 등, 내게 주신 것만 해도 그 자체로 증거이다.

그런 은혜를 누려온 내가, 지금도 누리고 있는 내가 목사가 되었다.

하루가 지나 두서없이 글을 쓰고 있는 새벽, 지금도 여전히 얼떨떨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냥, 잘 모르겠다.


그러나 여전히 내 마음 가운데 뜨겁게 반응하는 단어들이 있다.

Solus Chritus(오직 예수),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 하나님 나라, 거룩

그리고 난 평생 이 단어들에 집중하려 한다.


누군가는 말했다. 목사 이전엔 뭘 해도 용서가 된다고. 그러나 목사가 된 이상, 실수는 없어야 한다고.

물론 사람이 실수를 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말인즉, 그만큼 더더욱 준비되어야 하며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위의 말마따나 더더욱 전문가가 되려 간구할 것이다.

누구보고 하나님을 잘 알고, 누구보다 복음을 잘 전할 줄 알며, 누구보다 교회를 잘 세울 수 있는 전문가.



그렇기에 하나님의 도움이 더욱 필요합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여전히 자격없는 자를 세우셨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통해 이루시길 원하셨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하나님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원합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복음을 잘 아는 전문가가 되기 원합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복음을 잘 전하는 전문가가 되기 원합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누구보다 교회를 잘 세울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원합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 누구보다 주님을 닮아가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이 모든 간구,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그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나를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전 15:10)


" …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눅 2:76-7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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