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하나님 (2)
Teleoulos
필립 얀시는 소아마비를 앓던 아버지가 교인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시면서 난생처음으로 하나님에 대한 실망을 겪었다. 성인이 된 후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기독교 현실에서 진정 하나님의 은혜가 어떤 의미인지를 일깨우는 작품들을 쓰면서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회의를 진지하고 솔직하게 다루어 왔다. 본서는 신앙의 확실성보다는 신비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불어넣고 새로운 차원의 확신을 부여할 것이다. 학기 중엔 보통 교과 책과 과제에 관한 책, 그리고 시간을 짬내 성경, 교리책에 몰두했던 필자이기에 종종 그 외 서적을 탐독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들곤 한다. 본서 또한 한창 바쁜 와중에 알게 된 책으로, 방학 때 보겠다는 결심 뒤에 우선순위에 밀려 이제야 완독할 수 있게 되었다..
아프다. 이 한 문장이 지금 나의 심정이며,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사역을 내려놓은 지 언 5개월 되어가는 지금까지, 사역을 통한 깨달음을 누릴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에게 동역자들의 사역이야기를 듣게 하심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깨달음을 주고 계셨다. 안타깝지만 동역자들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대다수는 나에게 있어, 아니 우리들에게 있어 반면교사로 삼을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그래, 사역자를 떠나 나름 긍정적인 사람이기에 어떤 이야기라도 나에게 유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려 노력하곤 했다. ‘그래서 하나님, 여기에서 저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까?’ 답을 못 찾을 때는 하나님께 여쭙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것조차 너무 힘들다. 왜냐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