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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8장 4-8절 본문

묵상

사도행전 8장 4-8절

텔레울로스 2018. 2. 23. 10:00

사도행전 8장 4-8절


4.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5.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6.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7.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8.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본문은 앞서 언급된 5:12-16의 패턴과 상당히 흡사했다. 중요한 것은 이 패턴이 동일한 장소가 아니라 사마리아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복음의 확장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져가는 과정 중에 있음을 보이고 있다. 4절은 배경이 되며, 5-7절은 과정, 8절은 결과가 된다.

빌립도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본래 피란을 목적으로 예루살렘을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본문에서 말하는 그의 모습은 사명감을 가지고 영적으로 죽어 있던 사마리아로 떠나 복음을 전파했다. 그러자 사마리아인들이 그의 말을 듣고, 표적을 보며 마음을 돌이키게 되었다. 이에 많은 사람들에게 붙어 있던 불결한 영들이 소리를 내며 떠나고, 병자들은 치료되었다.

위 이야기는 초대 교회 당시 나타난 일반적인 복음 선포에 따른 결과를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결론이다. 복음이 들어간 성읍, 도시에 기쁨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 기쁨은 분명 이 시대에서 사람들이 쫓는 그 기쁨과는 다른 성향의 것이다. 개인의 성취, 바램, 이익에 대한 기쁨이 아니라, 영적인 기쁨. 많은 이들이 복음을 깨달음에 따른 기쁨이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현상인가, 과연 우리들에게 이러한 기쁨이 있는 것인가? 이러한 기쁨을 맛본 적이 있는 것인가? 아니, 이러한 기쁨을 추구할 마음이라도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맛봐야 할 기쁨은 더 이상 개인에 한정 지을 것이 아니라, 세상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 하늘의 것을 구함에 따른 기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보이는 사마리아 성의 이 기쁨은 빌립이라는 복음을 들고 나아간 한 사람의 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바라 건데 이 영적인 기쁨의 시작이 그 누군가에 의해 이루어질 것을 바라는 것보다도,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마음을 품는다면, 그리고 그 마음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품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세상 곳곳에서 기쁨의 함성소리가 메아리 퍼지듯 울려 퍼질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영적인 기쁨과 더불어 그 기쁨이 바로 나로부터 시작되리라는 소망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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