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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9장 1-9절 본문

묵상

사도행전 9장 1-9절

텔레울로스 2018. 2. 23. 10:18

사도행전 9장 1-9절


1.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2.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3.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5.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6.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7.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말을 못하고 서 있더라

8.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9.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


오늘의 본문은 신약성경에서 예수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며 위대한 사도라고 불린 사도 바울의 이야기이다. 특별히 그의 삶의 전환기인 예수님과의 만남을 다룬다.

8:3에서 이미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떻게 행동했는지 말하고 있다. 스데반이 죽은 이후, 그의 머릿속에는 유대교가 아닌 자들은 결국 죽게 될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신앙 있는 자들을 박해하고, 이제 때가 됨에 따라 더 넓은 곳으로 가려고 준비 중이었다. 그가 갈 곳은 다메섹으로 바울은 이미 대제사장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을 잡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갑자기 예수님께서 등장하신다. 예수님의 등장에 바울을 포함한 무리들은 크게 놀랐다. 바울과 함께 있던 자들은 소리만 듣지 결코 보지도, 말을 하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러나 바울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빛이 사라진 이후 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는 사람들의 손에 이끌리어 다메섹으로 갔고 9절과 같이 죽은 사람과 같은 모양으로 있었다.
위 내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이후 사람들의 모습이다. 7절에서 말하길 바울 이외 다른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보지 못하고, 말을 못한 채 서 있었다고 한다. 이는 무슨 상태인가? 그들은 분명 사도 바울과 같이 보지 못했을 뿐 똑같이 빛으로 나타난 예수님께서 바울에게 하시는 말씀을 다 들었다. 하지만 듣기는 들어도 그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이러한 그들의 모습은 마 13:14에서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는 바와 같이 동일하다. 즉 영적으로 죽어 있던 것이었다. 이는 앞서 등장했던 시몬과 같은 모양이다. 자신의 앞에서 각종 표적과 기적이 일어남에도 그는 그 표적과 기적의 참된 뜻을 보지 못한 채 행위 그 자체에 집중해 돈을 주고 사려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들이 그 자리에서 취한 행동은 무엇이었나? “서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앞에 그리스도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한 채, 그들의 구세주가 나타났음에도 그에게 살려달라고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가만히 있었다는 것이다. 죄의 왕국에 그대로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 파멸 뿐이다. 영원한 죽음, 지옥 뿐이다.
사울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그도 역시나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예수님을 봤다. 그리고 난 후 그의 모습은 8-9절에 자세히 그리고 있다.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도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앞서 언급된 옆에 있던 자들과 동일한 상태였다. 즉 영적으로 죽어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의 모습은 사람들과 조금 달라졌다. 바로 눈이 먼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가? 갑자기 빛을 봤기 때문인가? 이렇게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는 줄로 안다. 그러나 나는 주님께서 그에게 죽어 있는 자신의 영적 상태를 보게 하시는 데 이유가 있다는 걸로 생각한다. 그러니까 사울이 지금 자신이 영적으로 죽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더 깊은 죄의 자리에 나아가려하자, 주님께서 갑자기 나타나셔서 너의 현 상태가 어떠한 지 직접 느껴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에 눈이 멀게 된 사울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음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엄청난 내적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 이어지는 9절은 그의 심정을 대변해준다. 사흘 동안 보지 못함 가운데 그는 의지적으로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이어지는 11절 말씀은 사울이 현재 기도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그러니까 사울은 자신에게 닥친 상황에서 혼란스러워하며 갈등하면서 자신이 찾는 그 구원자에게 묻고 있던 것이었다. 그러나 넓은 구원의 과정가운데 그의 위치는 바로 하나님과의 만남, 바로 앞에 있었다. , 그리스도인이 되기 직전에 있던 것이다.

아마 사울은 그때 알았을 것이다. 눈이 먼 자는 결코 자신이 원하는 그 목적지를 갈 수 없다. 영적으로 죽어 있는 자는 결단코 자기 스스로 구원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아야 할 것이다. “과연 나에게 이러한 과정이 있었는가?” 내가 말하는 것은 반드시 사도 바울과 동일한 모양의 과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도 바울과 같이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구원해줄 구원자를 찾은 것이 있었냐는 것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교회 일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교회를 몇 년 다녔는가, 얼마를 헌금 했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이, 자신의 상태가 어떠한 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과정가운데 시작된다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고민을 우리는 해 본적이 있는가?
만약 지금까지 이러한 고민을 해보지 않았고 신앙생활을 해왔다면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기를 소망한다. 교회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보다,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보다 우선적인 것은 과연 지금 내 영적 상태는 어떠한 가스스로 돌아보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다보면 우리는 어느 새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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