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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9장 1-10절 본문

묵상

누가복음 19장 1-10절

텔레울로스 2021. 3. 18. 11:19

19:1 [예수와 삭개오] 예수께서 여리고에 들어가 지나가고 계셨다.

19:2 삭개오라고 하는 사람이 거기에 있었다. 그는 세관장이고, 부자였다.

19:3 삭개오는 예수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려고 애썼으나, 무리에게 가려서, 예수를 볼 수 없었다. 그가 키가 작기 때문이었다.

19:4 그래서 그는 예수를 보려고 앞서 달려가서, 뽕나무에 올라갔다. 예수께서 거기를 지나가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19: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러서 쳐다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

19:6 그러자 삭개오는 얼른 내려와서, 기뻐하면서 예수를 모셔 들였다.

19:7 그런데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서, 모두 수군거리며 말하였다. "그가 죄인의 집에 묵으려고 들어갔다."

19:8 삭개오가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주님, 보십시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또 내가 누구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하여 갚아 주겠습니다."

19:9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19:10 인자는 잃은 것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나도 모르는 2% "


#1. 관찰

오늘의 본문은 그 유명한 삭개오를 찾아오신 예수님 스토리이다. 세리장이자 부자였던, 동시에 죄인으로 취급받았던 삭개오. 그는 신체적인 결함으로 키가 작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예수님을 볼 수조차 없었기에 뽕나무에 올라갔다. 단지 궁금해서 보고 싶어서 올라갔던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예수님의 발걸음이 있었고, 집에서 마주한 예수님께 그는 엄청난 변화의 고백을 드린다. 삭개오의 변화를 통해 성경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2. 해석

삭개오는 겉으로 볼 때 세리장이자 부자였기에 더더욱 주님없이 살아가기에 충분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7절에서 말하듯이, 민족들에게 그는 죄인으로 취급을 받았으며 동시에 키가 작은 신체적 결함까지 있었다. 어쩌면 그는 어렸을 때 가졌던 신체적 결함으로 인해 죄인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세리장의 자리에 올라 부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마음 한편으로는 공허함이 있으면서도 현실을 보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을지도 모른다. 마침 그때, 예수라는 당시 핫한(?!) 유명인이 지나가니 궁금했던 것이다. 이 궁금함은 삭개오가 가지고 있던 내적 공허함이 표현이자, 2% 채울 수 없던 갈망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삭개오의 공허함(혹은 갈망)을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그를 찾아오셨고, 결국 예수님으로 인해 삭개오는 자신도 몰랐던 2%의 공허함(혹은 갈망)을 해소할 수 있던 것이다. 본인조차 그것이 궁금증인지 공허함인지 갈망인지 그 2%가 채워지며 삭개오는 변화되었다.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 가운데 주님께서 여리고를 지나가신 이유는 다름 아닌 이 한 영혼, 삭개오 때문이었다.

 

#3. 적용

아마 사람마다 이런, 자신조차 잘 알지 못하는 내적 공허함, 혹은 갈망이 있을지 모른다. 이는 목회자인 나조차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무엇인가를 해도, 아무리 사역에 열심을 쏟아도 뭔가 응어리가 남은 2%, 그것은 결코 인간 유목사가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닌 바로 주님께서만 채우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더라도, 아니 어쩌면 그러하기에 주님께로 가지고 나아간다면 주님께서는 그런 나를 긍휼히 여기시사 그런 내 모습을 통로로 임하시고 채워주실 것이다. 이에 오늘도 주님께 나아가는 것에서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거룩하신 주님, 오늘 제게도 찾아와 주옵소서. 목회자이기에 더더욱 갈망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기에 더더욱 빠지기 쉬운 매너리즘에서 일어나 다시금 주님을 먼저 붙들 게 하옵소서. 제 공허함과 갈망을 채워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뿐이십니다. 주님으로 인해 채워지고, 주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주님으로 인해 오늘도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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