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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2장 28-34절 본문

묵상

누가복음 22장 28-34절

텔레울로스 2021. 3. 19. 10:42

22:28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에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이다.

22:29 내 아버지께서 내게 왕권을 주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에게 왕권을 준다.

22:30 그리하여 너희가 내 나라에 들어와 내 밥상에서 먹고 마시게 하고, 옥좌에 앉아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하겠다."

22:31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시다(마 26:31-35; 막 14:27-31; 요 13:36-38)] "시몬아, 시몬아, 보아라. 사탄이 밀처럼 너희를 e체질하려고 너희를 손아귀에 넣기를 요구하였다.(e 또는 '너희를 체질할 허락을 이미 받았다')

22:32 그러나 나는 네 믿음이 꺾이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네가 다시 돌아올 때에는, 네 형제를 굳세게 하여라."

22:33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나는 감옥에도, 죽는 자리에도, 주님과 함께 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22:34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한다.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기다려주심 "

 

#1. 관찰

제자들 사이에서 누가 크냐는 다툼이 있어 예수님께서는 성육신의 의미를 드러내시며 ‘섬김’을 말씀하신다. 동시에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역할을 맡기시는데, 그 가운데 보이지 않은 영적 전쟁을 통해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신다.

 

#2. 해석

사실 24절부터 시작되는 단락을 보면, 논쟁 속에서 제자들을 사명으로 이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정말 지혜로우신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31절을 보면 욥기 1장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사탄이 하나님께 찾아와 베드로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시험 앞에 놓인 베드로를 위해 기도해주셨다(32). 이 기도는 비록 베드로가 연약함으로 인해 당장 예수님을 부인한다하더라도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해주시는 기도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께서는 무려 3번이다 부인하게 되는 베드로의 모습을 이미 다 아시면서도 기다려주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요 21장)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찾아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3번이나 물으시는데, 이는 3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를 온전히 세우기 위한 예수님의 기다림과 그에 따른 사랑일 것이다.

 

#3. 적용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에 적용한다면 ‘인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누군가 상대방을 향한 인내라고 한다면 ‘기다림’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여전히 기다려야 할 때인가 보다. 인간적인 생각에 ‘이건 정말 아닌데..’ 혹, 베드로처럼 ‘그렇다고 3번씩이나?’라고 할 수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기다리셨다 기도하면서. 그것도 이미 부인하실 것을 아시면서도 말이다. 오늘 아침부터 이 기다림이 나에게 너무 어렵고, 큰 산으로 다가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을 주신 이유는 말 그대로 ‘기다리라고’ 하시는 게 아닐까?

 

 

거룩하신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으로 저를 이끌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당장은.. 그 깊은 깨달음 속에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인 나를 여전히 기다려주신 주님을 바라보려 합니다. 그 누군가 나의 연약함을 안다면 ‘목회자가 어떻게 그래?’라고 해도 충분히 할 말 없이 이 자리를 떠나야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나를 가꾸시고 나를 사랑해주시고 나를 기다려주시는 것처럼 저도 그러고 싶고 그러려고 합니다. 제가 고백하는 이 고백대로 행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능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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