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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믿음과 이성

텔레울로스 2021. 4. 15. 19:03

한동안 '죄'에 깊이 빠져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어 방황하던 내게, 긍휼함의 의지가 찾아왔다.

그 의지로 난 고전 중의 고전, 존 오웬의 '죄 죽이기'를 주문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편 본서는 역자의 해제(서적·작품의 저자·내용·체재 등에 관한 간단한 설명)로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많은 해제와 같은 글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정성을 다해 신학적으로 적혀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해제 안에서 점진적으로 발전되는 반복에서 지루함이 아닌 '이미 시작되었군'의 마음이 생겨났으니 말이다.

가만보니 해제 안에서만 이미 밑줄 친 부분이 1/3이나 될 정도로 (내게)가볍지 않고 오히려 깊었다.

더 기대가 되는 점은, 한 때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겼던 주제인 '죄'에 대해

다시금, 아니 어쩌면 더 깊은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목회자라는 이름으로 죄를 이기려하기보다는, 
'은혜'안에 머물고 있다는 진리를 방패삼아 안이하게 살았음을 고백한다.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그로 인해 도우시는 '성령'으로 이길 수 있었지만,
'어쩔 수 없지'라는 육체의 한계를 더 믿고, 균형을 잃어버린 채 살았음을 고백한다.
목사 안수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죄를 이기는 것에 대한 명확한 원리를 알지 못한 채,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가르치고 살아왔음을 회개한다.

 

바리기는 위에서 언급한 나의 고백들이 한낱 글이 아닌 나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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