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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 part.3

텔레울로스 2021. 12. 28. 16:03

오늘은 다섯 번째 유진의 편지를 접했다.

 

이번 주제는 목회 동역자들과의 관계라고 하면 맞지 않을까 싶다.

사역을 하다보면 교회의 규모에 따라 동료 목회자들이 많기도 적기도 하다.

그런데 많고 적음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떤 사람이냐'하는 것이다.

굳이 사람을 나누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지만,

목회자 또한 정말 본이 되는 동역자가 있기도,

동료로써 참 좋은 동역자가 있기도,

사역을 하면 안되는 동역자가 있기도 하다.

(물론 이러한 의도 이전에 나를 되돌아봐야겠지만 말이다.)

 

본이 되는 동역자는 당연히 더 대화를 나누고 싶고 가까이 지내고 싶다.

문제는 다음부터이다.

동료로써 참 좋은 동역자는 사람은 참 좋은데, 딱 거기까지이다.

사역이 아닌 일을 하는 부류가 많다.

마지막은 뭐.. 넘어가자. 

 

주변이 이렇다보니 교제를 나누는 것에도 여러모로 신경을 쓰게 된다.

'나 자신, 교회공동체, 한 영혼 한 영혼' 등 이런 주제로 나눌 때 개인적으로 참 좋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로 교제하는 것이 목회자로써 바른 교제라 생각된다.

그러나 종종 어떤 모임 혹 교제에서는 지극히 세상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만 하다가 끝이 나기도 한다.

그래,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하자.

정작 문제는 교회에 대한 안 좋은, 그 누군가에 대한 안 좋은,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게 되는 경우.

이럴 땐 정말 교제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교제는 점차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흘러오기에 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안타깝지만 이런 게 쌓이면 그 누군가 특정인과는 교제 자체를 안하려 피하게 된다.

모임, 교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사람을 피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게 '목회자'라면 난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무래도 난 '적어도 그 사람도 하나님 부르신 목회자 아니겠는가?'라는 1%의 소망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정독했던 부분에서 유진은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모임에 대해선 '피하는 것이 맞다.'는 식으로 논지를 전개해 나간다.

나 자신이 유익하지 못할 모임에 대해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동시에 강조했던 것은 '위와 같은 동료들에 대해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를 견지하면서, 

그러한 초연함을 유지하려면 끊임없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혀 다른 말 같으면서도 너무나도 공감이 되는 2가지 '주의'와 '초연함'

나에게 유익하지 못할, 아니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교제에 대한 '주의'와

소음이 가득한 시대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영혼을 향한 긍휼함이 흔들리지 않는 '초연함'

 

사실 교제하는 상대방이 누구더라도 내가 확고하다면 내가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자부했었는데,

믿음의 선배가 말하는 것을 접하며

어쩌면 이것마저 나의 연약함을 잘 알지 못한, 조금 더 나아가 교만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직 유진의 말을 100% 다 수용할 수는 없지만, 이래서 더 공부를 해야 하나 싶기도하다.

(어쨌든)유진의 말을 통해 다시금 목회자에게 필요한 2가지 요소를 되새겨본다.

 

 

거룩하신 주님, 더 주의하며 더 초연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인도하옵소서!
나 자신을 믿지 않고 주님을 의지할 때
더 단단해지는 제가 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인도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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