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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자리로 part.1

텔레울로스 2021. 12. 27. 17:11

요즘들어 이상하게 땡긴다. C. S. 루이스의 서적들이.

 

지난 주, 마지막 초등부사역을 마무리하며 모든 선생님들께 책 선물을 드렸는데 메인이 바로 C. S. 루이스의 '신자의 자리로'이다. 보통 책 선물은 내가 읽었던 감동을 떠올리며 나누곤 했는데, 요즘 들어 책을 못 읽은 것도 있고 큰 감동이 확 밀려오지 않아 이 책의 간략한 정보만을 참고해 선물하기로 결정, 구매하게 되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중고서점에 들렸을 때 본서가 있었고, 그나마 앞부분을 먼저 접하고 선물로 나눌 수 있었음에 다행인 것 같다.

 

본서는 '역시 루이스!'라는 감탄을 이끌만큼, 아니 더 정확히 말해 루이스의 책이기에 따라오는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인간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질문에서부터 말이다. 특별히 오늘 정독한 파트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그 주제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이렇게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이 글을 읽는 독자 가운데 열에 일곱은 타인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고충을 겪고 있을 것이다."

 

사실 내 주관을 담자면, 열에 일곱? 열에 아홉내지 9.9명은 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저자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될 듯한 이야기를 통해 해당 본문의 주제를 내비치며 논지를 전개해 나간다. 그러면서 결국 내 던지는 저자의 핵심은 이것이다. 

외부 사정이 다 좋아도 진정한 행복은 당신이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성격에 여전히 달려 있으며, 당신은 그들의 성격을 고칠 수 없다. 요지는 지금부터다. 이 실상을 목도한 당신은 처음으로 하나님의 심정을 살짝 엿본 것이다. 하나님 앞에 놓인 문제도 (어떤 면에서)똑같기 때문이다. 그분은 인간에게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주어 그 안에서 살게 하셨다. … 이렇게 다 해주셨는데도 인간은 삐딱해져서 그분의 모든 계획을 망쳐 놓았다.
… 당신의 가정이나 직장의 구성원들이 정도 차이만 있을 뿐 죄다 까다롭거나 다루기 힘들다는 거야 하나님도 (당신처럼)보고 계시지만 …당신은 절대 보지 못하는 사람인데, 다름 아닌 당신 자신이다. …당신의 희망과 계획이 남들의 성격 때문에 무산되었듯이 그들의 모든 희망과 계획도 당신의 성격 때문에 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아마 하나님 또한 나 때문에 이러한 경험을 하셨을 것이다.) … 그런데 십중팔구 당신만은 이 결정을 모른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고, 이는 하나님에게도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사실 여기에서 Game the End이다. 답은 하나,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

이것만이 본서의 본문을 읽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유익이자, 답일 것이다.

 

거룩하신 주님, 본서를 통해 또 다른 유익을 누립니다.
제가 먼저입니다. 제가 죽어야 합니다. 제가 변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따라옵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죽습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변합니다.
나 자신의 돌아봄이 뒤에 있을 어떤 목적의 조건이 아니라,
나 자신의 모습을 철저하게 돌아보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역사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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