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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0장 23b-43절 본문

묵상

사도행전 10장 23b-43절

텔레울로스 2018. 3. 6. 20:28

사도행전 10장 23b-43절


23. 이튿날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갈새 욥바에서 온 어떤 형제들도 함께 가니라

24.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고넬료가 그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25.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26.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27. 더불어 말하며 들어가 여러 사람이 모인 것을 보고

28.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29. 부름을 사양하지 아니하고 왔노라 묻노니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냐

30. 고넬료가 이르되 내가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 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31.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32.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바닷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느니라 하시기로

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36.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37. 곧 요한이 그 세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39.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41.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42.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43.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오늘의 본문은 고넬료사건 세 번째 이야기이다.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베드로는 자신을 찾아오 고넬료의 수하들을 받아 쉬게 한 후, 다음 날 그들과 함께 고넬료의 집으로 떠난다. 베드로가 당도하자, 겸손하게 그(주의 종)를 맞이하는 고넬료의 행동에 베드로 또한 겸손하게 자신은 평범한 인간이라고 답하며 고넬료의 집으로 들어간다. 놀랍게도 그 안에는 고넬료와 더불어 그의 친척들, 가까운 친구들까지 베드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드로는 유대인인 자신이 이방인인 고넬료의 집에 방문한 것이 위법이지만 하나님의 뜻 가운데 온 것임을 밝히며,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주신 지상명령이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해당된다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어서 그는 고넬료와 그곳에 있던 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한다.

 

우리는 위 말씀에서 하나님의 뜻을 살펴보고, 삶의 교훈으로 삼으려 한다. 특별히 2가지를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인간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봐야한다. 당시 사회에서 베드로를 포함한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구별된 자들이라 하여 이방인들과 상종조차 하지 않았었다. 이것은 구약시대부터 이어온 유대인들만의 오래된 시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들을 찾아온 자들은 이방인이었던 것이다. 만약 베드로가 사회의 관습대로 행동한다면 이들을 반기기는커녕 문을 닫고 아예 대화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어느 정도(?!) 깨달았을 뿐 아니라(28-29), 다음 날 고넬료의 초대에 응했던 것이다. 사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까지 왔을 때까지만 해도, 정작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기보다는 순종이라는 명분하에 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의 상황(34-35)을 보면 베드로는 구원하시는 대상이 전통적인 시각가운데 유대인을 넘어, 이제 모든 자들에게 열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의 시선은 이제 유대전통이라는 편견에서 깨어져,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보게 된 것이다. 즉 자신에게 주신 지상명령의 대상이 유대인을 넘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이러한 시선이 필요하다.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의 옆 사람들을 바라보자. 그들은 우리들에게 어떠한 사람들인가? 친한 사람&친하지 않는 사람? 착한 사람&나쁜 사람? 아는 사람&잘 모르는 사람인가? 물론 어떤 공동체이냐에 따라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말하는 바는 우리들에게 사람을 볼 때, 인간의 시선과 관점으로 보기보다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인가, 아닌 자인가를 보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어서 우리는 그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인가? 이것이 바로 오늘 살펴봐야 할 두 번째 하나님의 뜻이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도착해 하나님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한 것은 무엇인가? 더 정확하게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베드로를 통해 고넬료에게 무엇을 한 것인가? 그렇다. 그는 복음을 전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고넬료를 본 베드로는 그가 이방인이라는 사실보다, 백부장이라는 신분보다, 복음이 필요한 자인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는 고넬료가 이미 율법을 통해 자신을 경외하고 선행을 많이 베풀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지만, 이제 그가 해야 할 것은 복음을 듣고 알아야 함을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베드로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고넬료를 바라보았고, 그렇게 베드로는 고넬료에게 담대히 나아가 복음을 선포한 것이었다.

그렇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는 각자 무엇을 해야 할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복음이 필요한 자가 누구이며, 복음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를 도무지 모를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 가지를 더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들에게 고넬료와 같은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넬료와 같이 이방인이나, 어느 정도 복음을 깨달아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이나 동일하다. 아무리 하나님의 시선으로 이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고 복음을 전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너무나도 연약한 인간이기에 언제고 쉽게 넘어지고 쓰러질 수 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전에, 내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쓰러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연약할 때 뿐 아니라 기쁠 때도, 그러니까 365일 깨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간구해야 한다. 하나님, 오늘 말씀의 고넬료처럼 우리도 항상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는 죄성을 가진 인간이기에 날마다 깨어 있지 않는다면 언제고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하나님과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시간 간절히 바라오니 날마다 말씀을 사모하는 우리들 되게 하옵소서

 

오늘의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 2가지를 살펴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나눴다. 첫 번째 하나님의 뜻은, 우리는 인간의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하나님의 시선을 갖추게 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복음이 필요한 곳을 알게 되기에, 그곳으로 나아가 담대히 복음을 전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덧붙여 우리는 베드로와 같이 복음을 전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고넬료와 같이 날마다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의 말씀 받기를 소망, 간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미약한 우리들을 통해 대 제국,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게 될 것이며 우리 또한 하나님의 도구로써 살아가는 은혜를 온전히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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