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oulos

사도행전 10장 44-48절 본문

묵상

사도행전 10장 44-48절

텔레울로스 2018. 3. 8. 01:16

사도행전 10장 44-48절


44.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45.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46.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47. 이에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 하고

48.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 하니라 그들이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니라 


오늘의 본문은 고넬료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으로, 고넬료와 그의 집에 있던 사람들은 베드로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성령을 받는다(44). 이에 베드로와 함께 온 자들은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이 임재 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아마 그들은 이방인들의 방언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자 보고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46). 이후 베드로를 통해 세례를 받은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한다. 그들은 중생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더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본문을 통해 우리는 복음을 가진 자로써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뜨려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가 자세히 살펴 볼 것은 성령의 임재에 따른 베드로 파와 고넬료 파의 모습이다. 앞서 23절을 보면 베드로와 함께 온 자들을 두고 어떤 형제들이라고 말했다면, 45절에서는 그들을 할례 받은 신자들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이방인들과의 구별 때문으로 보인다. 그만큼 베드로와 유대인들에게 있어 이방인들에게 내려진 성령임재는 엄청난 사건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 이방인은 버려진, 유대교의 거룩이라는 개념과는 반대편에 서 있던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베드로와 함께 온 자들은 그들의 인식과 편견을 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았다. 그들의 머릿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자가 구원을 입은 것이다.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 또한 이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대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지 않은가? 걔한테 아무리 복음을 전해봐라, 듣기나 하겠냐?”, “들을 만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해라 등 우리는 자신의 판단가운데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은 자들에게 복음 전하기를 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언제, 어떻게 성령을 부어주실지 기대조차 하지 않은 채 각자의 판단으로 복음 전하기를 아예 포기하지는 않았냐는 말이다.
덧붙여 마지막 절은 성령을 받은 고넬료와 사람들이 베드로가 며칠 더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구원받은 그들이 말씀을 통해 은혜의 맛을 알았기에, 그 은혜를 더 갈망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 자신의 편견에 갇혀 당장 복음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 전하기를 꺼려한다. 어차피 그들에게 전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본문의 마지막 절은 그러한 우리들의 편견을 다시금 깨주는 결정타를 날리고 있다. 우리들의 편견에 갇힌 자들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 가운데 구원을 얻게 될 뿐 아니라, 더욱 더 하나님을 갈망하는 자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그 누군가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렇게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말씀 앞에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혹시 지금, 이 말씀을 통해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당장 복음이 필요한 사람인데,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제대로 전해본 적이 없지는 않은가? 아직 늦지 않았다. 영어 속담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It's better to do something late than to never do it at all).”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지금 나아가 전하는 복음 그 한 마디가 또 다른 고넬료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고넬료는 하나님께 쓰임 받아 또다른 고넬료를 세울 것이고, 그렇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하나 이루어질 것이다. 그 시작은 우리의 편견을 깨는 것에서부터 올 것이다.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도행전 11장 19-26절  (0) 2018.03.09
사도행전 11장 1-18절  (0) 2018.03.08
사도행전 10장 23b-43절  (0) 2018.03.06
사도행전 10장 9-23a절  (0) 2018.03.03
사도행전 10장 1-8절  (0) 2018.03.0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