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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나간 일에 대한 소회

텔레울로스 2024. 7. 23. 07:27

 

사역자로써 늘 마음에 품고 있는 3가지 가치가 있다.

정 직,  성 실,  열 정

 

이 가치를 거울로 비추어 내 육신을 치며 돌아보는 것이 내 나름의 발버둥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찰 가운데 늘 불편함으로 남는 '결론'이 하나 있다.

바로 사역의 '열매'이다. 그런데 이 열매는 영혼의 관점에서의 열매가 아니다.

바로 성찰하는 대상인 나, '사역자에게 남는 열매'이다.

과연 무엇이 남았을까?

 

내가 많이 배우는 선배 목회자가 있다. 본질을 붙잡으려는 애씀은 통하면서도 스타일은 참 다르다.

그분은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기초 닦는 것에 은사가 있다면, 나는 불을 붙이는 게(?!) 특기다.

 

난 이 부분에 있어 처음엔 그저 스타일이 다른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늘 기도하던 중 갑작스럽게(?!) 정리되는 생각은,

지극히 T인 나조차도 불을 붙이기만 했지

정녕 얼마나 체계적으로 거기까지 나아갔는지에 대해 답을 못하겠다는 것이다..!

어떤 사건 하나만 두고 보노라면, case by case로 한 발 한 발 내딛었던 것은 확실하지만

공동체라는 큰 틀에서 바라볼 때 그 체계가 명료히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나무가 아닌 숲으로 볼 때, 결국 '주먹구구식이 아니었나' 라는 결론이 남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나 또한 하나부터 열까지 공동체를 세워본 경험이 없는 것 같은..

그저 열정적으로 쏟긴했지만 결과론적으로 나에겐 뭔가 남는 게 없는 것 같은..

아마 아내가 말했던 '마지막에 생기는 2%의 아쉬움'은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비록 현재는 부서 사역을 하고 있는 건 아니기에 이전과 동일한 경험을 할 순 없겠지만,

이 부분에서 있어 갑작스럽더라도 깨닫게 해주시고 성찰케 해주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앞으로 주어진 작은 사역조차 하나부터 열까지 잘 세워나가봐야겠다.

 

 

거룩하신 주님, 오늘 하루 한 걸음 한 걸음 그저 내딛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전체를 볼 수 있는 통찰력을 허락하여 주시고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영적인 시각과

이를 분별할 수 있는 하늘의 지혜를 주옵소서

내 기질을 활용하시되 내 기질대로만 살지 않게 하시고,

기질을 뛰어 넘어 더더욱 그리스도 예수를 닮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간구 들으실 줄 믿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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