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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행일기] 오늘도 은혜를

텔레울로스 2024. 7. 12. 07:24

씨네21 리뷰 이미지를 퍼왔습니다.

 

한 권사님의 소개로 시작된 일정이 파바박! 진행되어 교구 전도대와 오카리나 악기팀이 함께 OO교도소를 방문했다.

 

'교도소' 단어만 들어서 살 떨리는(?!), 낯선 곳 아니겠는가?

난생 처음, 사역자로 진짜(?!) 죄인들이 있는 곳으로의 방문이었던 것이다.

특별히 나는 재소자들과 함께 하는 예배에 '기도'순서를 맡았다.

 

내가 앉은 자리는 모든 재소자들이 잘 보이는 강대상 앞쪽.

앉자마자 주어진 감동은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22년간 교도소 사역을 하신 연로하신 목사님께 들은 바,

오늘 예배 가운데 참여한 200여명의 재소자들 중에는 경범죄부터 중범죄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하셨다.

여기에서 바로 알게 된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물론 이곳에 있는 200여명의 사람들이 모두 다 다르다. 생긴 것부터해서 죄목들까지.

그러나 죄수복을 입고 있는 그들은 하등 다를 수 하나 없이 다 죄인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바로 이러한 존재가 아닐까? 

이러한 감동이 들고나니 나 스스로가 한 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목사님 왈: '여기엔 장로부터 목사님들까지 다 있어요.'

가히 충격적이었다!

저기에 앉아 있는 목사님과 현재 기도의 순서를 맡아 앉아 있는 나나 뭐가 다른가?

목사님의 표현대로 그들은 사회에 들킨 죄인이고, 나는 들키지 않은 죄인 아닌가?

 

여기에서 다시금 고백할 수밖에,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아니면 정말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본 일정을 마무리하고, 교도소를 함께 방문한 팀원들과 카페에 가 간단한 소감을 나눴다.

각자가 다양한, 그러나 개성이 담긴 소감들을 한줄평으로 간략히 나눠주셨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나누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여러분, 오늘 저를 포함해 각자가 많은 감동들이 있는 줄로 압니다.
특별히 처음 교도소를 방문하여 경험 자체가 신선하기도 하고,
이런 일정을 허락하신 이유가 또 있지 않을까 앞으로의 삶에 대해 하나님께도 물으실텐데,
그 가운데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단 한순간도 은혜없으면 이렇게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내가 내 입술로 고백했고 나눴지만,

바라기는 위 고백이 내 평생 나 스스로를 향한 쓴소리와 성찰의 지표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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