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oulos
위기에서 여유로, 여유에서 깨달음으로(1) 본문
해외탐방 휴가를 마무리하고,
귀국해 곧바로 양가부모님을 찾아뵙고,
점차 모든 휴가를 마무리할 그쯤,
생각지도 못한 손님이 나에게 찾아왔다.
으슬으슬한 게 느낌이 쌔~ 해
찾아간 응급실.
다행히도 '염증수치가 높다.' 외에
다른 피드백이 없어 괜찮을 줄 알았다.
그렇게 수액을 맞고 집으로 돌아와
푹 쉬었다싶었는데 그 다음 날?!
어찌된 것인지 낫기는 커녕 동.일.했다.
급(?!) 시작된 아내와의 비상회의,
'언제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가는 시간만 대략 3시간(그 가운데 환승 5번..)
아파서 자기 몸조차 가누기 어려운 남편과
출산 두 달을 앞둔 아내,
7, 5살 두 자녀까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총.체.적.난.국이었음에는 자명했다.
그렇게,
(목회자에게 이런 표현이 좀 그렇지만..)
악으로, 깡으로, 전인격적으로(?!)
드디어 집 도착했으나,
도착하자마자 여전히 아픔-ing인
나와 아들래미의 건강때문에
곧장 길을 나눠 병원으로 행했다.
그런데(..?!) 이번에야말로
정말 생각지못한 병명을 확인하고,
몸 상태가 이해가 가면서도..
막상 마주하니 머리가 띵한 이 느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인 것 같으니,
다른 곳 가지 말고 곧바로 OO대 응급실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세요."
띠용!!!
상황적으로도, 컨디션적으로도
당장 움직일 수 없어 수액맞고 집으로!
'그 날 푹 자고도 안되면 대학병원가자!'
이런 마음으로 자려고 누웠으나...
정말 내 인생에서
이렇게 잠을 못 잔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니, 잠을 몇 분이나 잤나 싶을 정도로
뒤척이기만 했던,
그렇게 해가 뜨기만을 바랬던 그 날,
그리고.. 버티다버티다 드디어 아침이 밝았다.
두 자녀를 등원시키고,
이젠 때가 되었다.
(미안하지만)아내에게 운전대를 부탁하고,
드디어 대학병원으로 떠났다.
사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워낙 대학병원 응급실의 상황이 여의치않아
여길 갈지 저길 갈지 전화 막 돌려보고..
결국 병원쌤께서 추천해주신 고대로,
이 지역 가장 권위있는 병원으로 직행!
근데 뭐가 이리 안 풀리지?
도착하자마자 젊은 의사샘이
'응급실에서 뇌수막염 검사 안 한지
꽤 되었는데요?'
속으로 어찌나 웃음만 나오는지,
그래서 대놓고 물었다.
"그럼 당장 이곳에서 검사 안 받는 게 맞겠죠?"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
"교수님이 잠시만 기다려보시래요."
그렇게 작은 검사부터 하나하나 시작되었다.
난 당연히 이 검사들이 뇌수막염 검산줄 알았다.
그런데 이런저런 검사를 쭉~ 다 하더니
뇌수막염은 아닌 것 같아서 이런저런 다 했단다.
음.. 왠지 모를 이 불안감은 뭘까?
'그래, 의사 판단이잖아, 전문가 소견이잖아.'
그렇게 하라는 모든 것을 다 하고 나니
또 다른 젊은 샘이 찾아와 결과를 말해준다.
염증수치가 높긴한데 왜 그런지 모르겠단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물론 직접 이렇게 말한 건 아니다.
빙빙 돌려말하는 것 같길래,
내가 조금 더 직설적으로 묻고 또 물었다.
어찌되었던 결론은?! 모른단다.
(다시 한 번, 하하하하하하하하)
이제 어찌해야 하는 거지?
검사까지 다 하고나니 오후 4시쯤 집 도착,
더 이상 오늘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나마 수액을 맞고 왔기에
잠시 잠깐 어지럼증이 줄긴 했지만,
지난 번과 같이 일시적인 걸 알고 있었기에
이번에도 어둔 밤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나를 찾아오고 있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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