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oulos
위기에서 여유로, 여유에서 깨달음으로(2) 본문
두번째 어둔 밤이
그렇게 길~ 게 지나갔다.
(역시나는 역시나..)
오늘 안에 이렇듯 저렇듯
승부를 봐야만 한다..!
다시는 이 긴 밤을
보내고 싶지 않은,
아니 보낼 순 없었기에.
이에 두 자녀들의 등원조차 도울 수 없어
집 앞 내과를 시작으로,
여기저기 대학병원들의 응급실과
외래진료 현황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결국은 이렇게 정리하기로 끝냈다.
Y대 병원 외래 출발.
오후 3시30분까지 도착이기에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있었으나,
이전 대학병원에서 상급병원 소견서를
다시 회수할 수 없단 말을 듣고는
집 앞 내과를 다시 방문하느라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감사하게도 Y대는 우리교인 집사님 한 분이
간호사로 계셔 심적으로도 한결 나았다.
그렇게 도착한 대학병원.
집사님의 사전접수 및 신속한 안내로
따다닥! 일사천리로 의사샘을 만났다.
그간의 스토리를 들으시더니,
일단 뇌수막염 검사를 위해서는
입원을 해서 지켜봐야 하니
바로 입원절차를 밟자 말씀하셨다.
뭐, 생각지 못한 상황은 아니기에
집사님의 도움과 아내의 준비로
후다닥! 7층 입원실로 입장.
다른 것보다도,
제대로된 검사를 받는다는 점에서
그만한 안정감이 요 몇일
또 있었나 싶었다.
입원하자마자,
아니 정확히 말해 입원복을 입기도 전에
곧바로 뇌수막염 검사를 위해
허리에서 척수액을 빼자고 하신단다.
'와우.. 드디어 올 게 왔구나..!'
말로만 듣던 그..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내 심장을 조여왔으나,
이미 입원한 이상,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이상,
길 게 가져갈 게 무엇인가,
후다닥 준비하며
생애 첫, 뇌척수액 추출!
(그나마 마취를 해서 그정도였지)아팠다..
그리고 이어지는 검사는 그 날 없었다.
중요한 건, 바로 이거다.
입원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마치 멀쩡한 사람마냥?!
이틀 간 있던 어지럼증이 슬슬 사라지기..
뭘 특별하게 한 것도 없는데
이틀 간 제대로 된 한 끼도 못 먹고,
이틀 간 제대로 잠도 못 자고,
그랬던 것들이 한 방에 해결되지?
이게 바로 심리적 효과인가?...?
(더 이상 다음 편으로 밀 순 없어서 쭉..)
입원 후 첫날 밤(?!)을 보낸 나는,
둘째 날을 맞이하며 여유가 생겼나보다.
그간 못 듣던 음악도 찾아들으며,
어쩌면 휴가 때 누리지 못했던
개인적인 여유를 이제서야 누린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예전 대중 음악을 들으며
일반 은총을 누리고 있던 중 깨닫게 되었다.
(사실 지금부터 쓰려고 하는 이 한 문단 때메
지금까지 이렇게 오랜시간 작성한 것이다.)
내 감성을 자극하며 마음을 울리는,
그때 그 추억으로 날 이끌어가는,
노래 한 곡의 에너지가 이정도로 강력한 데,
과연 목회자인 나의 설교는, 나의 한 마디는
영혼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쳐왔는가?
휴가 때마다, 사역에 대해 깊게 고민할 때마다
본질에 대한 탐구를 할 때마다
늘 내 마음의 끝을 향하는 주제는 설교였다.
그렇다. 이번에도 역시나 설교다.
#설교, #나의 방식, #나의 문장, #준비
이 4가지를 두고 다시금 내 스타일로 해석하고,
덧붙이고, 잘 준비되어서
내게 주신 (어쩌면 진짜)휴가기간을
말 그대로 '기회'로 잘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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