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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교회다운 교회란 무엇인가?

텔레울로스 2018. 3. 11. 16:42

노스포인트 교회 이야기에 이어 다시금 시작된 교회에 대한 고민

어떤 교회가 가장 성경적인 교회인가?

어떤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인가?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선포되는 곳?

성령의 임재가 가득한 곳?

(장소의 개념을 끌어와) 은혜가 흘러넘치는 곳?

여러 제도적인 것을 넘어 영적인 부분까지 충분히 생각해보자.

어떤 교회가 과연 교회다운 교회인가?

 

개인적으로 어떤 교회가 더 교회다운 교회인지 고민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나는 안양에 있는 한 교회와 성남에 있는 한 교회, 이렇게 2곳에서 예배를 드렸다.

 

한 교회는 본당에 들어서면 조용하면서도 정돈된, 활력이 넘치기보다는

가볍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무거운 분위기가운데 어느정도 긴장감이 흐른다면,

다른 한 교회는 본당에 들어설 때 아늑하면서도 평안한

들어서기만 해도 위로가 되며 은혜가 흐르는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한 교회의 말씀은 조곤조곤하면서도 성경을 객관적으로 보고,

감성보다는 이성적으로 조용히 다가가 적용부분에 있어 강한 임팩트를 남긴다면,

다른 한 교회의 말씀은 대화하는 듯한 투박한 말투로

이성보다는 감성적으로 꾸준히 다가가 호소하며 강한 공감을 통한 감동을 전한다.

 

한 교회의 목사에게서는 경건과 거룩이란 단어가 왠지 잘 어울린다면,

다른 한 교회의 목사님에게서는 겸손과 은혜라는 단어가 왠지 잘 어울린다.

 

진짜 교회를 추구하는 사람으로써 어떤 교회를 더 교회다운 교회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딱 이러한 면에서 이 교회가 더 교회다운 것 같아요!" 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과연 그 기준을 나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교회란 시대가 흐름에 따라 변하는 공동체는 아닐 것이다.

한편으로, 사람이 모인 공동체이기에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교회의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모이게 하기 위한 분위기를 굳이 형성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시대에 사람들에게 필요한 키워드에 맞게 교회의 모습을 갖추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시간의 흐름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경건의 모습을 갖추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어떨까?

 

개인적으로 예배자의 입장에서 서보니

한 교회는 시대와 문화에 상관없이 경건한 예배의 모습을 추구하는 듯하고,

다른 한 교회는 (컨셉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지만)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예배의 모습을 추구하는 듯하다.

예배자로써 두 교회의 본장에 섰을 때조차 이렇게 확인하게 차이를 느끼는데, 성도들은 또 어떻게 느껴질까

이러한 분위기의 차이점은 분명 담임목사님의 영향 하에 있을텐데,

과연 나는 어떠한 모습을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실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다.

물론 무엇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다만, 무엇이 더 교회다운 교회일지에 대한 고민이기에.. 

한 때 많은 고민 가운데 답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다시금 그 고민이 머리가운데 일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나의 모습을 보면 진짜 교회를 생각하기보다는

과연 나는 그리스도이 맞는가 부터 고민해야 할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이와 더불어 말씀을 전하는 것에 대해 또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개인적인 스타일은 이성적으로 다가가 감성적으로 호소하는 스타일인데,

어떤 목사님께서 "감성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말하신 것을 기억한다.

한 때 이 고민에 대한 답은 '사람 나름이다.' 혹은 '은사에 따라'로 정리했었는데 다시금 이 고민조차 들기 시작한다.

도대체 무엇이 더 성경적인 것이란 말인가?

 

하나님께서 보편적으로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고 생각했을 때, 그 사람의 모든 면을 사용하시지 않을까?

물론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그 사람의 어떤 면을 어떻게 사용하실지는 오직 하나님만 아실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대로)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셨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설교'라는 것에 한정지어 말하자면,

괜한 감성적 접근은 하나님의 말씀을 객관적으로 전하기 못할 가능성을 남기기에 분명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일 것이다.

아무리 하나님의 귀한 종이라고해도 죄를 짓지 아니할 수 없듯이, 죄의 가능성에 있어 완전히 열려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감성적인 면에 그 사람의 은사이면서, 그러한 접근이 순수하게 복음전함에 있어 유익하게 사용된다면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청중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이 부분에서 답을 내리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사실 답을 내리고 말도 할 것 없이 그 누군가는 지금 내가 괜한 생각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 이 고민은 너무나도 신중하면서도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자가 더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답게 전하기 위한 노력일테니 말이다.

지금까지의 생각을 정리했을 때, 내 마음에서 내리는 답은 처음 내린 것과 동일한 것 같다.

이성적인 것만이, 감성적인 것만이 답은 아닐테지만, 결국 이 또한 '은사에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마음이면 족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아무리 사역자가 준비한다한들 결국 은혜가 흘러가는 것은,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실테니 말이다.

 

하나님, 이 더러운 죄인을 긍휼히 여기시사 지금 겪고 있는 시간을 결코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하시고

더 그리스도 예수의 온전한 노예가 되어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의 긍휼하심이 제가 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준비될 수 있는 시작이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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