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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2장 6-19절 본문

묵상

사도행전 12장 6-19절

텔레울로스 2018. 3. 15. 15:34

사도행전 12장 6-19절


6. 헤롯이 잡아 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인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7.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8. 천사가 이르되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그대로 하니 천사가 또 이르되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한대

9. 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가 하는 것이 생시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

10.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시내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저절로 열리는지라 나와서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라

11.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12.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13.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14.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15.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16. 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그들이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지라

17.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18. 날이 새매 군인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

19. 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하니라


저번 말씀에 이어 본문은 감금되어 있는 베드로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 세상과 마귀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을 어떻게든 방해하려 한다. 이에 헤롯을 통해 야고보뿐만 아니라 베드로까지 죽이려 하는 것이다.
이제 때가 되었다. 다음 날이면 베드로는 공개 재판에 서게 될 것이며, 사형 받게 될 것을 헤롯은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예상치 못한 천사의 등장으로 베드로는 풀려나게 되고 헤롯은 격분하게 된다. 이처럼 본문은 하나님께서 위기에 빠진 그의 자녀를 그냥 두지 아니하시고 건지시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모습을 살펴보며 교훈 삼기를 소망한다.

 

홀연히 나타난 천사는 베드로에게 3가지를 명령한다(7-8). 급히 일어나라,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따라오라.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명령에 따른 베드로의 모습이다. 7절을 보면 천사가 일어나라고 명령하자 베드로의 손에서 쇠사슬이 벗겨졌다. 8절에 천사가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는 명령에 베드로가 그대로 행했다. 또한 천사가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명하니, 베드로는 그대로 따라갔다. 그렇게 하니 쇠문이 저절로 열려 결국 베드로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베드로를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나게 하신 것인가? 명령하셨다. 명령하셨다. 또 명령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하나님께서는 위기의 순간에 직면할 때 우리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항상 말씀하셨다. 성경을 보면 이러한 패턴을 여러 번 찾아볼 수 있다. 애굽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말씀하셨다. 모세가 죽은 이후 여호수아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율법에 순종하라고 말씀하셨다. 선지서를 보면 이스라엘이 옳은 길을 가야 할 것을 선지자들이 대언했다(이외에 찾아보면 더 많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로 인한 우리들의 반응이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그의 자녀들에게, 우리들에게 위기의 순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 것인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행동하는가? 아니다. 하라는 대로는 하지 않고 꼭, 그 반대로 행한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모습이자 우리들의 모습이다. 이에 반해 베드로는 어떻게 했는가? 그대로 했다. 그대로 따라갔다. 그랬더니 결국 그는 쇠문 앞으로 나가 자유의 몸이 되었다. 물론 그 누군가는 베드로는 위기의 순간이었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지 않았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과연 우리들이 그런 질문을 던질 자격이나 있는 것인가? 매 위기의 순간마다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갔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가? 그렇게 대답할 수 있는 자가 세상에, 아니 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있을까?

 

더 나아가 베드로의 모습을 살펴보자.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이 모든 과정이 실제 주님의 도우심인 것을 깨달은 뒤,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이 겪은 모든 일들을 나눈 뒤 다른 곳으로 떠났다고 한다(17). 물론 베드로가 그곳을 떠난 첫 번째 이유는 위험하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그것보다 더 우선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베드로는 복음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행동파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베드로의 성향 상, 더 뜨거운 마음을 안고 다른 지역으로 향했을 것이다. 그는 위기를 통해, 그리고 그 가운데 순종함을 통해 더 그리스도 예수의 온전한 노예가 되었을 것이다(물론 성경에는 이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말씀을 정리해보자. 삶을 살아감에 있어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위기에 봉착하지 않을 순 없다. 더군다나 그리스도인이라면 더더욱 위 명제는 와 닿을 것이다. 하지만 말씀에서 나눴듯이 그 위기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기에 처해지는 저주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당연하게 받을 수밖에 없는 사탄의 계략일 뿐이다. 그러니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발버둥치는 사탄의 계략마저 무기력하게 함으로써 베드로와 같이 평생에 전할 수 있는 삶의 간증거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순종은 곧 하나님의 영광을 낳는다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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