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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하나님의 나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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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하나님의 나라

텔레울로스 2020. 3. 11. 22:40


6-7p. 어떤 분들은 깊은 영적인 의미를 찾아낸다는 구실 아래 성경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성경의 모든 부분에서 그리스도를 찾아내려고 말씀의 뜻을 비틀기도 하고 짜 맞추기도 합니다.

 

24p. 복음은 죄인인 사람들이 자기들을 위한 좋은 소식을 받아들이기 이전까지는 예수에 관한 좋은 소식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객관적(구원 역사적)인 사실이 파악될 때에야만 비로소 개개인 그리스도인의 주관적인 경험도 이해될 수 있는 것입니다.

 

26p. 우리가 하나님의 계시와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다루심의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시대의 기독교 교회가 결국은 하나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드러납니다.

 

42p.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의사전달 방법들을 생각해 보면, 성경의 문학적인 면이 얼마나 소홀히 취급되었는지 가히 놀랄만한 일입니다.

 

48-51p. 역사 기술의 근본 원리 하나를 기억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원리는 역사란 단순히 어떤 사건들이나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한 연속적 기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역사가들은 자기의 목적에 맞춰 자료들을 취사선택하여 기록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동일한 시대의 동일한 국가에 대해서 기술한 정치적 역사, 경제적 역사, 사회적 역사, 군사적 역사 등등 역사들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역사는 단순히 이스라엘의 역사가 아닙니다. 또한 구약성경의 역사는 하나의 종교 역사도 아닙니다. 구약성경이 역사라면 그것은 신학적 역사입니다. 성경의 역사는 목적을 지닌 역사입니다. 성경의 역사를 기록한 이들은 사건들을 전달하되 단순히 사건들 그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활동으로서 또는 하나님의 성품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인간의 활동으로서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신학이 그 역사의 기록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 안에서 활동하시며 자신의 활동들을 해석하신다는 사실은,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이 하나님의 목적들과 연관된 어떤 한 패턴을 형성하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53p. 성경의 통일성과 구조를 파악해 보고자 문학적 형태, 역사적 뼈대, 신학적 구조 이것들을 각각 성경 본문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합당한 비중과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54-55p. 조직신학은 예전에 기록된 성경 본문에 기초하여 지금 믿어야 하고 선포되어야 할 진리를 밝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 구절을 교리의 증거용으로 사용하는 잘못된 일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성경신학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의 움직임과 그 진행을 따라간다는 뜻입니다. 성경신학은 조직신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이 둘은 상호 의존적입니다) 그 강조점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성경신학은 기독교 신앙의 내용들을 총망라할만한 궁극적인 교리들을 진술하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궁극적인 목표(즉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적하신 바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내시려는 자신의 궁극적 계시)를 향하여 하나님의 계시가 전개되고 움직여 나가는 진행 과정을 묘사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신학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계시 활동이 나타나는 다양한 시대들 간의 연관성을 이해하려고 추구합니다. 조직신학자는 주로 완성된 작품, 즉 기독교 교리의 진술에 관심을 가집니다. 반면에 성경신학자는 진리의 점진적인 전개에 관심을 둡니다.

 

56p. 저는 구약성경을 구원 역사로 볼 것을 제안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활동의 하나로 해석되는 것입니다. 저는 백성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이끌어 들이는 구원이라는 진행 과정보다는 그 목표인 하나님의 나라가 구약에서는 좀 더 중심적인 주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8p. 구약성경의 역사는 해석되어져야만 합니다. 신약성경은 구약성경이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될 목표에 대한 약속과 소망을 지니고 있음을 우리에게 확증해 줍니다. 이처럼 신약성경은 복음서의 그리스도에게로 우리를 계속 인도해 가는 구약성경의 역동적인즉 살아 움직이는 진행 과정을 우리가 고려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151p. 하나님 나라 계시의 각 단계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요소들을 갖고 있는데, 각 단계는 시간적인 순서로 연속되어 나아가는 계시의 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복음의 충만한 빛이 계시될 때까지 하나님의 나라의 본질을 점점 뚜렷하게 나타내 주는 점진적 과정인 것입니다.

 

153p.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성경은 최종 목표인 복음에 도달할 때까지 그 계시의 진행을 한 걸음씩 전개시키고 있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위하여 사시고 또 죽으시려고 이 땅에 오심은 이미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기 이전에 구원의 유일한 방법으로 예정된 사항인 것입니다.

 

154p. 복음을 미리 내타내 보이신 것은 구약의 믿는 자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편을 제시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림자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들을 믿는 구약의 믿는 자들은 그 그림자의 실체를 붙잡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성도들이 구원받게 된 것은 바로 그리스도에 의해서인 것입니다.


본서의 저자인 그레엄 골즈워디는 호주 무어신학교에서 구약학과 성경신학, 해석학을 강의했으며 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히 활동 중이다. 다양한 책을 집필했을 뿐 아니라 IVP성경 신학 사전의 편집 자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책은 (앞서 읽었던)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성경보기를 제시한성경의 큰 그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서적으로 내 기억에는 이미 3번째(아마..) 읽었던 것 같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목적은 머리말과 서론에 이렇게 써있다.

 

성경을 믿는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전체적으로 , 또 적절한 근거를 가지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 심각한 사실로 인하여 심적 고충을 겪고 있다는 점은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구약성경 신학의 구조와 성경 전체의 통일성에 대한 일련의 공부를 먼저 해야 할 필요를 제안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마다 부딪치는 문제는, 어떻게 고대에 쓰여진 그 본문의 의미를 오늘의 세계에 사는 우리에게 바르게 적용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책의 의도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성경 본문의 원뜻과 자신들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골짜기를 건너가도록 도와주려는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듯 그 시작점은 구약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적용인데, 아무렴 (저자가 본서에서 말하듯이) 구약성경을 제대로 알려면 신약을 알아야하기에 결국 바른 해석을 위해서는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봐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있어 저자는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성경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전에 읽었던 흔적들을 들춰볼 때, 전에 비해 한 글자 한 글자 더 신중하면서도 눌러 읽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만큼 나에게 와 닿았으리라.

 

다른 것보다 이번에 이 책이 나에게 준 유익은 단순히하나님의 나라로 성경을 보는 안경을 주었을 뿐 아니라, 성경해석에 대한 폭을 넓혀줬다는 것이다. 사실 나에게 있어 이 책은 이전에 갖게 된 관점의 안경에 대한 점검이자 보완의 의미였는데, 오히려 예상치 못한 지식과 그에 따른 감동을 가져다주었다.

 

하나님의 나라로 성경보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것보다 본서를 참고해 발전시킨 성경의 큰 그림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고, 안경이라는 아이템을 넘어 능력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본서를 먼저, 그 다음으로 성경의 큰 그림을 접하면 좋을 것 같다.

 

바라기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그리고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두 권의 책 복음과 하나님 나라, 성경의 큰 그림이 책들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누린 감동 이상의 유익을 누리며 성경에 푹 빠지고, 그렇게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누리게 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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