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oulos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 본문
저자는 이사야 50:4의 학자이자 제자, 작가이자 목사로서 말과 글로 주님과 교회와 이웃을 섬기는 비전을 품고 있다. 그의 글은 획일적인 단 하나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자기 고백인 동시에 상호 대화를 지향한다.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침신대에서 기독교철학과 현대 영미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로고스교회의 담임목사이며, 로고스서원 대표, 코스타 강사, 매일성경 집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거다!”
보편적으로 큐티와 동의어로 인식하는 묵상은,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중적인 단어라 생각된다. 분명히 해야 하고 하면 좋은 것임을 알고 있지만, 막상하려고하면 막막하고 매일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함께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은 평신도들 뿐 아니라 교역자인 나 또한 (부끄럽지만)동일하다. 한 때 뜨겁게 한 권을 잡아 한 절 한 절 묵상했던 나의 경험이 어느 순간, 그저 하나의 경험에 그치고 있는 것을 발견해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해야 하는 당위성을 분명하게 알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서적이 없을지 뒤지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많은 서적들을 접하며 각 권마다의 유익을 누리긴 했지만, 속 시원하게 ‘이거다!’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여전히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나마 인턴 때 도움을 받은 은사의 서적을 통해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해소가 있었지만, 방법론에 대해서만큼은 여전히 가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다독하시는 동역자분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된 본서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 실천적인 것과 동시에 실질적인 것을 탁! 제시하는 저자에게 푹 빠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본서에 대해 이렇게 논하고 싶다. ‘이거다!’
본서를 통해 누리게 된 유익들을 몇 가지 나누려고 한다.
첫 번째, 옆집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문체가 편하고 진솔하다.
어떻게 보면 문체라는 표현조차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겠다. 저자가 책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편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는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것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중간 중간에 터지는 진솔함은 놀랄 정도로 직설적일 때도 있다. 그러한 과감함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함정이다.
두 번째, 내용적으로 상당히 실천적이다.
앞서 말했듯이 지난 날 살펴봤던 대부분의 서적들은 큐티를 해내가는 방법론에 대한 해설서라면, 본서 같은 경우 저자가 그동안 이리저리 고민하면서 해왔던 접근법에서부터 단계적인 프로세스, 한계, 한계에 따른 돌파구가 실천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단순한 이론서, 해설서가 아니라 실천서라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한 챕터를 읽고 고민하다가 적용하고, 다음 챕터를 읽고 또 고민하다가 적용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강점이라 생각된다.
세 번째, 개인적용을 넘어 공동체적으로 풀어나간다.
앞서 말한 2가지 요소들이 본서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세 번째 요소는 차이점이라고 생각된다. 일반적인 경우, 대다수의 큐티에 관한 서적들은 개인적인 적용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필자가 봐온 서적만 봐도 거의 다 그래왔다. 그러나 본서 같은 경우 그 부분들은 그 부분대로 강조하는 반면에, 공동체로 큐티모임을 했을 때 주어지는 자의적 해석에 대한 객관화, 나눔에 따른 다양화를 마지막 쯔음 강조한다. 필자가 생각할 때 이런 저자의 제언은 상당히 성경적이며, 특별히 이 시대상을 두고 볼 때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판단된다.
사실 이 외에도 많은 유익들을 나누었지만,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풀어 설명한다면 이는 서평이라기보단 독후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이정도로 줄이려 한다. 바라기는 본서를 통해 누린 많은 유익들이 하나의 지식으로 알고 그칠 것이 아니라, 내 삶 가운데 잘 스며들어 묵상다운 묵상을 계속해서 해나갔으면 좋겠다. 10년, 20년 후에 묵상을 통해 변해있을 나의 모습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