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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니고데모의 안경

텔레울로스 2020. 4. 13. 23:20


본서의 저자인 신국원 교수는 총신대 신학과,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캐나다 토론토 기독교학문연구소에서 수학하였고, 미국 앤아버 한인성서교회를 담임한 바 있다. 현재 총신대 신학과 철학 담당 교수로 섬기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공식

비록 코로나로 인해 시작되진 못했지만 제자훈련 뿐 아니라 기독교세계관까지, 교회에서 진행되는 방과 후 학교를 준비하며 본서를 다시 꺼내게 되었다. 일전에 밑줄 그은 것들을 다시 읽어봐도 생소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집중해서 정독하게 되었다.

 

본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총신대 교수로 재직 중이신 신국원 교수님의 저작이다. 개인적으로 그분의 수업을 직접 참여하진 못했으나 세미나를 통해 만난 교수님은 본서에서 소개된 사진과는 다르게(?!) 진중하셨다. 무엇보다 철학을 전공하신 분치고는 세미나뿐만 아니라, 본서에서의 문체 또한 상당히 편했다. 그러하기에 물 흐르듯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던 것 같다.

 

본서에 대해 간략하게 몇 가지 특징을 나누려 한다.

첫 번째, 앞서 말했듯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입문서이다. 본서의 표지를 보면 제목 위에 이렇게 쓰여 있다. “쉽게 풀어 쓴 신국원의 기독교 세계관 이야기개인적으로 난 이 부제가 본서를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세계관이라는 단어 뒤에 따라오는 부담감이 누구나 다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본서는 그 부담감을 한 때의 걱정스런 감정이었다는 것으로 여운을 남길 뿐이다. 기독교세계관에 관심이 있다면 가장 먼저 펴도 좋을만한 서적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두 번째, 현실적으로 잘 적용해주고 있다. 본서의 제목이 말하고 있듯이, 저자가 말하는 기독교세계관은 니고데모의 안경을 써야 한다. 이 안경은 기본적으로 창조, 타락, 구속의 관점을 갖게 하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다양한 예를 가지고 명료하게 개념을 도출해낸다. 이는 단순히 개념 도출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그만큼 분명하게 적용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이론에 들 뜬 개념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세 번째, 추천도서가 각 파트별로 잘 정리되어 있다. 저자의 설명 이후 부록으로 추천도서가 적혀 있는데 앞으로 기독교세계관을 연구해야 하는 나에게 있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사실 본서 이후 여러 책들을 접하기 위해 나름의 계획(?!)을 세워놨는데 추천도서를 통해 어떤 순서대로, 혹 어떤 수준의 책인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 개념 정리가 조금은 중구난방이 아닌가 싶다. 사실 앞선 세 가지 특징은 본서의 유익에 대한 설명이라면 마지막 특징은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엄청난 문제가 결코 아니기에 편하게 생각하면 되겠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본서는 총 10장으로 되어 있는데 창조, 타락, 구속의 안경으로 설명한 것치고는 어느 선에서 이렇고 어느 선에선 저런지 명확하게 끊어주는 맛이 없다고 해야 할까? 그렇다고 개념 정리가 결코 잘 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내 개인적인 성향 상, 딱딱 떨어지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다음 장으로 넘어가려는 저자의 의도가 안 맞는다고 생각될 뿐이다.

 

그러나 총평을 하자면, 앞서 말했던 첫 번째 특징이 가장 큰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 있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한 번 정도는 본서를 통해 기독교세계관이 무엇인지 맛보고, 그 필요성을 인식하여 함께 추천도서목록에 좋아요를 꾹 눌러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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