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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깨달음

텔레울로스 2020. 9. 19. 01:22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연례스케줄로 정해져 있던 '가을 특별 새벽기도회'가 '가을 특별 밤부흥회'로 바뀌어

9월 13일(월)부터 20일(금)인 오늘에 이르기까지 5일동안 진행되었다.

명확하게 말하자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서론이라고 할 수 있는 12일 주일 설교는 이미 끝났으며,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22일 주일 설교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상으로 두고 볼때, '특.밤'은 끝난 건 사실이니... 하하하.


특밤을 맞이하기 전부터 했던 기도제목은 바로 '가정의 회복'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것저것 혼미스러운 이때, 

교회 이전으로 인해 고민이 많은 이때, 

굳이 이때 이사를 가야 하는가 나조차도 객관적으로(?!) 답하기 어려운 이때,

이사를 와서 한창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특별히 29년간 정든 고향을 떠나온 아내가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에

더더욱 기도제목이 '가정'에 포커스가 맞춰진 상황이었다.


특밤 5일차를 마무리하는 오늘, 하나님께서 답해주셨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정의 회복은 결국 '나의 회복'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스토리인즉 아래와 같다.

[한창 이것저것 고민이 많고 앞둔 일들이 많아 복잡한 오늘,

주일설교를 준비하며 하루종일 영상을 찍었는데

이상하게 계속해서 찍어도 찍어도 하나씩 빠뜨린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마다 무엇인가를 보완하면서 찍어나갔다.

그리고 나름의 한계선을 잡고 편집까지해서 마무리하며 특밤의 자리로 나아갔는데, 이런...

뭔가 찝찝했던 나의 마음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너 지금 뭐하니? 설교 그렇게 준비하라고 했어?

누구를 위한 설교니?

그게 설교니? 그냥 이야기전달이니?"


가만히 생각해두고보니 너무 편하게, 더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나의 모습이 있던 것이다.

그 누구보다 설교에서만큼은 (잘하진 못해도)철저하고 성실하게 준비해나가고 발버둥쳐왔던 나였는데,

가만보니 '적당한 선'에서 '재빠르게' '처리'하려고 했던 것이다.

"처리"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뿐인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데 한동안 하나님 앞에서 나의 모습이 얼마나 연약한지...

사역자라는 사람이 기도와 말씀은 커녕, 결단한 것조차 작심삼일로 끝내버리는 자아를 보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그때부터 아무것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그냥 불편했다. 어려웠다. 답답했다. 그래서 부르짖었다.

"주여!, 주여!, 주여!, 주여! 주여! ..."

감사하게도 아직 나의 양심은 살아있고, 하나님께서 그 양심에 반응케하셨다.

그래서 다시 내일 아침 일찍부터 출근하려 한다. 

다시 준비하려 한다.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말이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이런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말이다.

나같은 놈을 통해 일하시려고 하시는 하나님께 말이다.

그래서 더더욱 이렇게 나의 마음을 정리하며 오늘날 돌아본다.]



"거룩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아직 저의 양심을 지켜주셔서, 감동을 주셔서, 깨닫게 하셔서, 결단케 하셔서!

주님의 은혜가 있기에 오늘 이렇게 하루를 돌아보며 설교를 최종수정하려 합니다.

주님 주신 지혜로 잘 정리하여,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성령의 충만함으로 주님만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성령으로 인도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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