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oulos
예수를 만나다 (Part 8) 본문
이번 단락의 본문은 눅 1:26~45로, 수태고지 사건이다.
팀 켈러는 본문에서 당시 마리아의 모습에 집중한다. 요즘 같은 때에도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한 과학적, 이성적 증거가 없음에 세상은 믿지 않는데, 이 당시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는 것이다. 특별히 마리아가 유대인이라는 점에 있어 오히려 문화적으로 이 시대 사람들보다 더 믿어지지도,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사건에서 마리아는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것일까? 크게 3가지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첫번째, 그녀는 생각했다.
처음 마리아를 찾아온 천사가 평안을 물었을 때, 성경은 마리아의 반응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여기에서 생각했다는 표현은 자신의 이성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것이다. 사실 기독교의 진리를 마주하면 두 가지 중 하나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이성적'이다. 거부하든지, 믿든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완전히 거부하든지 완전히 믿기보단,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다. 왜 그런 것인가?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문이 있다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답을 찾아가야 할텐데, 그러한 노력을 일찌감치 포기, 아니 하려는 의욕이 없이 어정쩡한 자세로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완전히 거부하는 사람이 더 부지런하고 더 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은 결국 그 끝을 생각해봤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짜라면 생각보다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에 아직 때가 아니라고,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애써 부인하며 뒷걸음을 치는 것이다. 그러나 마리아는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생각했다. 비록 짧은 순간이었겠지만 생각했고(아마 이 또한 은혜였으리라) 답을 찾아나갔다. 굴복될 때까지.
두번째, 그녀는 과감히 물어봤다.
그렇다고 앞서 말했듯이, 그녀가 한 번 생각하고 끝! 이렇게 상황이 정리된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본인이 가진 의구심에 대해 질문하며 답을 찾아나섰다.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그러자 천사는 엘리사벳의 이야기를 해주며 하나님의 뜻을 더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주었다. 이러한 교제 끝에 마리아는 대답한다.
세번째, 그녀는 굴복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생각했고, 과감히 물었고, 그 끝에 마리아의 결론은 이것이었다. '굴복'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비록 유대인으로써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어정쩡하게 있던 것도, 두려워 피한 것도 아닌 받아들이기로, 아니 굴복하기로 선택했다.
이러한 과정이 마리아에게 있었기에, 그녀는 비록 어린 나이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고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이름이 된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과정 속을 이끄신 것은 오직 하나님이시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역시 마리아의 의지를 사용하셔서 그렇게 '성육신'을 이루어가셨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도전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룩하신 주님, 다시금 인간으로써 어떻게 오늘을 살아가야 할지를 돌아봅니다. 마리아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니라, 은혜가운데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했습니다. 결코 피하지 않고 마주했습니다. 이러한 은혜가 오늘 저에게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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