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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갈 바를 알지 못하더니

텔레울로스 2021. 5. 23. 22:48

제일 바쁜 주일, 

사역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와 나의 반쪽 아내와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근처 저수지를 다녀왔다.

원래 세살배기 체력이 이정도였나? 도무지 지치지 않는 아들, 지치는 건 나였다...

집으로 돌아와 쉴 틈 없이 아들 저녁을 먹이고 씻기고,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보통 같았으면 저녁 먹을 그때,

찬양이든 노래든 재미있는 영상이든 잠시 웃을 수 있거나 나름 생각없이 볼 수 있는 것들을 반찬으로 식사를 했을텐데

왠지 모르게 이끌려 갔던 검색어 '노진준목사님'

식사하는 시간이야 보통 10분 내외이기에 가능하면 짧은 설교말씀을 찾아봤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9분 가량의 영상.

사실 설교영상이라고 하기보다는, 어떤 설교영상의 엑기스를 따로 편집해 대본을 기록한 것이었다.

 

그냥 편하게 들으려 했던 나는, 오히려 식사보다 영상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이내 내 마음은 설교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아.. 나도 설교하고 싶다. 저렇게...'

 

이상하게 요 몇일 설교에 대한 열망이 계속해서 달아오른다.

그렇다고 설교를 잘하는 목회자는 아니다. 설교하기를 좋아하는 목회자일 뿐.

묵상이 깊은 목회자도 아니다. 노력하는 목회자일뿐.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깊은 목회자도 아니다. 모방을 통해서라도 깊이 있기를 원하는 목회자일뿐.

어쩌면 목회자에게 설교는 특권이자 당연한 것인데,

내게 이런 열망과 고민이 생기는 것은 하나님의 싸인이 아닐까?

 

 

요즘 들어, 그저 그랬던 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항상 그랬듯 하나님께서 이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믿는 것과 내 나름 준비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기에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넓게는.. 개척, 청빙, 선교, 기관 등 말 그대로 어떤 형식으로 사역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고

좁게는..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인가 하는 고민이다. 설교? 기독교교육? 성경신학? ... 등

 

당장 무엇인가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분명한 건 설교에 대한 열망이 다시금 끓어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선교축제인 요즘, 이 부분에 대해 더 깊이 준비해보자.

내게 연약한 묵상, 디테일한 마무리(적용의 차원)까지.

 

하나하나 당장 보이는 것부터 준비해나갈 때,

그동안 그랬던 것 그 이상으로 갈 바를 알지 못하는 나를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을 기대해본다.

 

 

거룩하신 주님, 갈 바를 알지 못하던 아브라함을 이끄셨던 것처럼 저를 이끄시옵소서.
점점 내가 더 연약함을, 그렇기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음을 경험합니다.
그 경험 뒤에 계신 주님을 보게 하시고, 그 주님을 통해 성령하나님의 이끄심을 경험케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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