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oulos
[일기] 책임감 본문
교회에 대한 고민을 논하면 항상 나오는 결론은 이것이다.
"담임목사님"
결국 리더로부터 교회는 세워진다는 뜻이다.
이와 동일한 원리가 담겨 있는 공동체는 가정이다.
가정 또한 가장으로부터 공동체가 세워지거나 무너진다.
그러하기에 가정에서 가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최근들어 가장으로써의 리더쉽에 대해 고민해본다.
나의 특정 부분에 있어 어려워하는 아내의 고백.
하지만 동시에 그런 아내의 고백으로 인해 생기는 남편의 반문.
결국 '누가 그랬고 그래서 이건 그렇다.'
끊이지 않는 논쟁과 불편함만 싸울 뿐이다.
누군가 말했다.
서로 티격태격해가며 하나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맞는 말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 또한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case by case 이기에.
결국 불편함만 남는 대화를 가까스로 마무리하고,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되돌아보는 가장의 결론은 이렇다.
"결국 내가 바로 서야 한다."
그렇다. 이렇고 저렇고를 왈가왈부하기보다는(물론 필요하기도 하지만)
이렇고 저렇고가 어떠한 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보여주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보여줌으로써 아내와 아들이 그런 가장의 모습을 보며 변하는 것이 목적이다.
동시에 가장으로써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임감은 다름 아닌, 가정 안에서 최후의 마지노선을 말한다.
혹 그 어떤 일이 일어나서 아내가 무너져도,
아들이 무너져도 결코 나만큼은 무너질 수 없다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이러한 감동이 있고나니,
관계 가운데 있는 여러가지 어려운 마음들이 정리가 되어갔다.
가장으로써 본이 되지 못하는 부담,
남편으로써 더 넓게 포용해주지 못하는 미안함,
아빠로써 더 온유하게 대해주지 못하는 미안함까지..
이러한 감정들을 두고 마음이 지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싶은 나에게
오늘은 하나님께서 '가장으로서 가정의 마지노선'이라는 깨달음을 주셨다.
비록 현실은 여전하지만, 이러한 깨달음이 한 번에 내 삶에 변화가 되진 않지만,
무거운 내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금 시작될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기대해본다.
거룩하신 주님, 오늘도 주님 주신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하려 합니다.
물론 여전히 제 마음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불평과 불편함이 있지만,
계속해서 주님 앞에 내려놓으며 제 마음을 지키기 원합니다.
어쩌면 오늘의 감동이 그 시작점이 되어지는 줄 압니다.
진정 가장으로써 가정에서 믿음의 본이 되게 하셔서, 저를 통해 가족이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가족구성원들에게 긍휼을 베푸는 가장,
온유함이 넘치는 가장,
그 무엇보다 주님을 닮은 가장이 되게 하옵소서.
저를 통해 세우실 우리 가정을 기대하오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결국 모든 해답은 '나' (0) | 2022.02.03 |
---|---|
[일기] 성찰 (0) | 2022.01.13 |
[일기] 이제 한걸음... (0) | 2021.07.18 |
[말씀] 21.07.14 수요예배 '머리털 신앙' (0) | 2021.07.14 |
[준비] 산상수훈, 가능한가? (0) | 2021.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