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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 part.1 본문
둘째의 출산으로 인한 육아와 한창 마무리되는 사역의 일정으로 인해(?!) 목사 안수 때 받은 서적을 이제서야 펼치게 되었다. 서적은 메시지 성경의 저자 유진 피터슨목사님의 '젊은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본서는 아버지이자 목회 선배인 유진 피터슨이 아들이자 후배 목회자인 에릭 피터슨에게 남기는 편지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약 11년 동안 남긴 37개의 편지 중에서도 오늘 접하고 기억에 남는 내용은 두번째 편지이다.
유진 피터슨은 리더십을 전부로 아는 이 세상에서, 목사들이 따르는 자라는 기존의 주된 정체성을 유지해야 함을 설명한다. 그 설명 중에서도 이 한 마디는 목회자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그 위치를 명확히 선포한다.
" … 세계에서 예수님을 따라야 하지만, 그 세상이 우리를 규정하도록 허락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 목회자는 세상이 규정하도록 두 손 번쩍 들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타락한 이 세상이 말하고 바라보는 대로 나 스스로가 갇혀서는 결코 안 된다. 오히려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진리로 이 세상을 바라보며 그분의 명령에 따라 이 세상을 다스려야하는 책임이 있다. 그리고 이 책임을 다해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 세상을 바로 보도록 안내해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여기에서 유진 피터슨은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목회자는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가 아니라, 맨 앞에서 예수님을 따라가는 팔로우라는 것을 말이다. 목회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께로 이끄는 리더'라는 인식을 심겨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자의 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렇다. 이미 규정하는 자가 아니라 규정받는 자, 아니 부끄럽지만 여기까지 생각조차 하지 못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렇게 다시금 내 정체성에 대해 생각케 하시는 건,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다시금 본격적으로 시작될 내년의 사역을 앞두고 깨워주시기 위함인 줄 믿는다.
거룩하신 주님, 오늘도 살아계신 주님을 뵈옵나이다.
하루하루 세상을 규정할 수 있는 본이 되는 목회자,
주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목회자가 되게 하옵소서.
두려움보다, 걱정보다 주님을 기대하는 제가 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인도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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