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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0장 1-8절 본문

묵상

사도행전 10장 1-8절

텔레울로스 2018. 3. 2. 20:05

사도행전 10장 1-8절


1.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2.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3. 하루는 제 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

4.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5.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6. 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다 하더라

7.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부하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8. 이 일을 다 이르고 욥바로 보내니라


사도행전의 전체적인 흐름은 예수님의 지상명령(1:8)에 따라 움직여 가는데, 본문은 예루살렘(1:1-8:1a)과 유대, 사마리아에서의 복음전파(8:1b-8:40)에 이어 땅 끝까지의 복음전파가 시작될 지점에 서 있다. 앞서 베드로는 각종 표적과 기사를 통해 더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능력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등장하는 고넬료의 사건은 앞서 드러난 사건과는 다른 류의 성격을 띤, 조금은 특별한 사건으로 여겨볼 수 있다. 그 이유인즉, 그는 하나님의 계획이 이방인에게도 있다는 것을 교회사에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사건에서 우리는 무엇을 교훈 삼을 수 있는 것인가?


본문 1절은 그가 이방인임을 명확하게 드러내며, 2절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할 뿐 아니라 구제에 힘쓰고 기도했던 자로 묘사된다. 이로 볼 때 그는 아주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학자들마다 이 사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대체적으로 말하길 그는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유대 회당에 와서 예배를 드리되, 할례까지 받은 유대주의자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까 그는 유대교의 하나님을 따르되, 바리새인들처럼 종교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에 대한 갈망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그의 태도와 기도했다는 모습에서, 그리고 뒤이어 성령을 받는 모습에 추측해볼 수 있다. 그러니까 그는 아직 구원받은 자가 아니었다. 정확하게 말해서 구원을 갈망하는, 구원에 가까이에 와있는 불신자라는 것이다. 먼저 우리는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는 분명히 불신자의 신분이었다. 그럼에도 그에게 천사가 찾아왔다. 천사의 말에 따르자면 그가 아직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마음뿐 아니라, 행동을 보셨으며 그의 기도를 들으셨다고 한다.

혹시 당신이 교회에 한 번도 나가보지 않은 사람인가? 신앙의 틀 밖에서 살아왔는가? 과거의 삶이 결코 깨끗하지 못하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기독교가 믿어지지 않는가? 모두 걱정할 것 없다. 하나님의 구원계획 가운데 그 어떤 사람이라도 복음을 받아들이기 원하고, 구원을 갈망한다면 하나님께서 만나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소리와 마음을 모두 다 아시고 고넬료와 같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찾아오실 것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생각해보자. 자신이 지금까지 그리스도인이라고 자부해왔는가? 교회 내 각종 섬김의 자리에 있던 사람인가? 고넬료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점검해보기 바란다. 과연 나에게 고넬료와 같이 진지하게 하나님을 경외하거나, 구원을 놓고 기도해본 적이 있었는가? 혹시 지금까지 고민과 간구 가운데 있지 않고 종교에 빠져 있던 거라면 오늘 이 말씀을 반성의 기회이자,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불신자의 기도도 들으신 하나님께서, 병든 자신의 모습 앞에 슬퍼하고 있을 그의 자녀의 기도를 들으시지 않겠는가? 응답하시지 않겠는가 말이다.

 

말씀을 정리하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 자신이 불신자인가?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 자신의 구원의 문제를 놓고 여쭤보아야 한다. 구원을 갈망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그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구원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 자신이 신앙생활 좀 해본 신자인가? 바쁜 일상가운데 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어버리거나 그 말씀 안에 살아가고 있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하나님께 나아가라. 기도의 자리로 담대히 나아가라.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과 환경을 다 아시고 위로해주시며 평안을 허락해주실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태를 아는 것이 아니라, 깨달았다면 직접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오늘 고넬료에게 베풀어주신 것과 같이 구원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데 있어 귀한 사명자로 우리를 사용하실 것이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그는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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