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oulos
[일기] 감동에 따라 본문
수련회 이후, 휴가, 휴가 이후 또 수련회?!
역시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맞다.
(더 성경적으로는 주님 밖에 모른다가 정답일 것이다)
정신없이 달려갔던 수련회,
그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휴가,
휴가 이후 학교의 개학으로 인해 다시금 준비해야하는 교목의 일정.
그런데 갑자기 초등부 여름성경학교가 내 앞으로 떡 하니 나타났다.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말이다...
뭐, 상황적으로는 어쩔 수 없이 받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게 교회를 위해서도 맞다.
단 이틀의 시간 속에서 준비해야 하는 수련회,
지난 중등부수련회 때 한달 여간 그렇게 준비했던 것을 생각하면 말이 안되는 상황적 구조였다.
(물론 준비하는 정도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하심 가운데,
정말 교사 + 섬김이들의 애씀으로 수련회는 잘 마무리되었다.
* 이것이 바로 은혜라는 것이다.
그리고나서 맞이하는 중등부 주일예배.
사실 이제부터의 내용이 오늘 일기의 본의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언 3년 만에 한 학생이 출석했다.
너무 오랜만이다보니(?!) 온 줄도 몰랐다.
아니, 정확히 말해 내가 못 알아봤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약속대로 왔다.
비록 예배 시간에 모습이나 끝나고 나눈 대화 가운데 큰 감동은 없던 것 같아 보였지만,
분명한 것은 이전의 여러 스토리를 넘어 오늘 이 자리에 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주의 인도하심이 있었다는 뜻이다.
사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정말 세심하게 신경쓰며 잘 먹여야 하는 것처럼,
초신자의 모습으로(아니 어쩌면 덜한 모습이 맞을까) 돌아온 이 학생을 아기처럼 잘 케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부서 단톡방에 아래와 같이 나눴다.
우리 중등부 동역자 여러분,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 가지 나누자면, 오늘 거의.. 약 3년 만에 나온 학생이 있었어요. 물론 현재의 상황만을 두고 보면 너무 감사하지만, 신앙생활이라는 것이 계속된 삶이기에 이제는 다음 주에 또 예배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영적으로 기도해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저는 숫자에 민감한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복음은 살아있기에 영적 부흥의 차원에서 볼때,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본래 중등부 재적 명단에 있었던 많은 학생들이 다시금 예배의 자리에 돌아와야 할 줄 압니다. 그리고 그러한 학생들은 아마 오늘 왔던 친구와 여러 면에선 흡사하지 않을까 합니다. 바라기는 이번 한 주, 각 반에서 주님과 멀리 있는 친구들을 위해 집중하여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주님, 그들이 주의 긍휼을 힘입어 다시금 예배의 자리에 나아올 수 있도록 성령으로 역사하옵소서! 그리스도 예수의 보혈로 주님께 나아감을 막는 모든 요소들은 제거하여 주옵소서! 그들의 마음과 환경의 문을 열어주시사 각 교사의 권면을 받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 문을 두드리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여 주옵소서!" |
그리고 이번 한 주, 이러한 학생들을 위한 기도제목을 나눌 것이고
혹 주님 주시는 감동이 더 크거나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그들의 복귀를 위한 시간 또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수련회를 마무리하며 당시 마지막 피드백에서 이렇게 동역자들과 나눴던 것을 기억한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내가 말했지만, 정말 위 한 줄이 오늘 유독 와 닿았던 하루였던 것 같다.
여전히 부족한 게 많고 갈 길이 멀지만,
그때 그때 주시는 감동에 민감하고 반응하며,
주님 주시는 마음을 한 공동체의 리더로써 잘 풀어나가야겠다.
마지막으로, 오늘 처음으로 뉴비(2세대 찬양팀)가 풀세션으로 찬양팀 자리에 섰는데
스킬적으로는 부족할 지 모르지만 충분히 그들만의 색으로 잘 인도했으며
그 무엇보다 이전 주에 비해 예배가 안정적으로 잡혀가는 것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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