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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준비

텔레울로스 2023. 6. 1. 16:20

1) 

여느 날처럼 찾아온 목요 학부모기도회

여느 날처럼 나는 찬양인도와 말씀을 선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오늘도 진심을 다해 찬양을 통해 성령의 임재를 구하며, 전심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분명 그랬다.

 

그런데 기도회 시간이 되어 강대상에서 내려와 방송실로 간 나는 한동안 멍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자면, 2%가 부족해 뭔가 싶은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건 다름 아닌 전심이었으나 잘못된 전심이었던 것이다.

즉, 정녕 이 시간을 위해 준비했던 말씀이라기보다는 해야 하니까 준비했던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사명이 아닌, 일을 했던 것이다.

 

 

2) 

오랜만에, 한 때 뜨겁게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나갔던 동역자와 통화를 했다.

근황에 대해 묻기도 하고, 어떠한 주제에 대해 교제도 나누었지만

전화를 마칠 때쯔음 드는 감동은 '나는 뭐하고 있지?'라는 것이었다.

예리한 통찰력과 이전에 비해 더 담대해진 목소리, 삶 가운데 주어지는 깊이 있는 깨달음.

늘 도전이 되는 동역자이다.

 

이렇듯 오늘 하루만 해도 여러 생각을 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더더욱 준비되어야 함을 간구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도 고민해야 할 사역들은 산더미인데 왜 이렇게 집중하지 못하는 지..

오늘 하루, 아니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본다.

 

거룩하신 주님, 저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준비되게 하옵소서.
온유한 자 되게 하옵소서. 자아를 더 내려놓게 하옵소서
내가 아닌 하나님께서 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아니 지금도 오직 은혜를 구하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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