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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권위

텔레울로스 2023. 6. 4. 17:30

(절대적이진 않지만)보편적으로 각 교회들마다 특색 있는 사역이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목적을 가지고 '선교 축제'를 준비하며 누린다. 그리고 지난 주(5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6월 한달 간 선교 축제를 누리고 있다.

 

이번 선교 축제의 주제는 'Be the Church, 세상 속에 교회'이다. 

주제 그대로 코로나 이후 세상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교회될 수 있을지 하나님의 뜻을 듣고, 그 뜻대로 교회 됨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별히 오늘 강사로 오신 분은 정민영목사님으로, 이미 목회현장에서 은퇴하신 뒤 현재 복음과 도시(CTC)에서 자문위원이자 선교 컨설턴트로 살아가고 계신다.

 

사실 예배에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정목사님을 언뜻 뵀었을 때(?!), 그저 옆집 아저씨처럼 후줄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인식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첫인상은 역시 눈에 보이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을 뿐이었다. 비록 예배시간에 꿈뻑꿈뻑했던 때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오늘 말씀은 멋있었다(!?)! 교회가 원했던 주제 그대로의 터치, 본질에 대한 명확한 제시, 현실에 맞닿은 성찰 강권. 흔히 말해 3박자가 딱딱 떨어졌던 아주 명쾌하고 통쾌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감동은 결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모든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하고 잠시 잠깐 지나가다가 강사목사님과의 짧은 인사시간이 있었는데, 크.. 보이지 않는 영적 권위에 가슴이 뜨거웠다. 감동이 있었다.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압도되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머리되시는 그리스도로부터 흘러나오는 영적 권위리라! 그러면서 (동료 강도사님과 함께)소망하게 되었다. 나 또한 이러한 '어른'이 되기를, 은퇴해서도 갈렙과 같이 '이 산지를 내게주소서!'라는 강력한 외침 속에 그것을 실제로 누리게 되기를. 

 

정말 이러한 어른들이 주변에 많았으면 좋겠다. 그들로부터 배우고 싶다. 그리고 결국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대를 이어, 그리스도로부터 흘러나오는 영적 권위가 충만한 리더가 되고 싶다. 나 또한 그리스도의 권위를 흘려보낼 수 있는 선배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 그래서 더더욱 준비되며, 소망하며, 간구하리라.

 

거룩하신 아버지,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정결케 하옵소서. 몸의 행실을 죽이고 영으로 사는 은혜를 매일 누리게 하옵소서. 비록 고통가운데 있다하더라도 아버지 하나님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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