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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야기

텔레울로스 2024. 5. 23. 22:49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나도 모르게 손이 간 창업이야기, 본래 비는 시간에 다큐를 보곤하던 터라 요런 류의 영상은 익숙한 편이다.

 

오늘(이 영상)의 주인공은 나와 동년배인 30대 중반의 젊은 청년사업가였다. 주인공의 사업 아이템은 '모텔 시공'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시공부터 시작해 리모델링, 인테리어 디자인 등 더 폭넓은 행보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연매출 200억이라 하니 이건 뭐 '성공'이라고 말하는 것도 부족한 표현일 것이다. 한 마디로 대박 중 대박인 셈이다.

 

특별히 영상 가운데 기억이 남는 컷들이 있다. 

(1) 기존 테마와는 다르다.

본래 모텔이라 함은 등급이 있기 마련이라고 한다. 스탠다드 룸, 디럭스 룸, 럭셔리 룸 등등. 그러나 주인공은 모텔의 위치, MZ세대의 니즈, 현 모텔 운영자들의 연령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룸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결국 수익은 룸의 갯수에서 나오기에 룸의 크기를 늘리는 형태보다, 룸의 갯수를 많이 가져가되 사람들이 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주인공이 내세운 전략은 기존에 재정이 많이 깨지는 무의미한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고, 그 비용으로 룸마다의 컨셉을 강화시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뮤직 룸(정말 일반인들이 쉽사리 구매하기 어려운 좋은 스피커 비치)이나 요가 룸(방 안에서 요가를 할 수 있는 용품들 구비), 명상 룸(명상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 구비), 비지니스 룸(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기에 연결할 수 있는 모니터 구비 등)과 같이 컨셉슈얼한 룸을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그에 적합한 곳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크기 별로 되어 있는 기존 모텔 테마를 깨고 MZ세대의 니즈에 맞춘 실용적인 테마를 가져온 것이다.  그렇게 회사에서 시공 완료한 한 모텔을 예로 들어 보여줬는데, 우와.. 모텔에 대해 전연 관심도 없고 갈 일도 없는 나에게 조차 '한 번 가보고 싶네?'라는 나도 모르는 마음을 심어준 것이다. 더불어 현 모텔 운영자들은 나이가 많다보니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젊은이들의 니즈 파악 혹은 그에 따른 실행 자체가 어려운 실정인데, 주인공은 이를 잘 파악하여 마케팅 사업까지 일사천리로 가져갔다. 

 

(2) 성공요인? 일단 행해야 한다.

마지막 쯔음, 인터뷰하는 사람이 주인공에게 물었다. '이런 성공에 있어 한 가지 요인이 있다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주인공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철학이 분명하다는 듯이 말했다. '행해야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무엇이 잘 안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생각은 하면서도 실제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늘 '내가 뭐했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면, 제3자의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안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너무나도 와 닿는 표현이었다. 상당히 실제적이며 실용적인 문장이었다.

 

정말 잠시 잠깐 흘러가듯 눌렀던 영상 하나를 통해 너무나도 많은 인사이트를 발견하게 되었다. 주인공이 주님을 아는지 모르는지까진 전연 알 수 없었지만, 어찌되었듯 일반인의 삶을 통해 (좋은 의미의)충격을 받게 되었다. 

 

이를 그대로 목회 현장으로 가져와보자. 나는 과연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가? 기존의 틀 안에 갇혀 있기만 하는 건 아닌가? 오늘 난 무엇을 행했는가? 과연 나는 청중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과연 나는 내가 행하는 것에 있어 얼마나 전문가인가? 나는 나의 철학을 가지고 고민하고 행하고 있는가? 한발 더 먼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흘러가는 대로 되는 것만 하고 있는가? 

 

당장 눈 앞에 있는 골든벨.

그저 해야 하는 사역이니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이 사역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해보자. 이 사역을 통해 성도들은 무엇을 누릴 수 있을지 정립해보자. 더 신선한 방법은 없는지 한 발 밖에서 고민해보자. 놓친 건 없는지 돌아보자. 그리고.. 생각만 하지 말고 덤벼들자. 아무리 많은 고민과 생각이 있어도 결국 행하지 않으면, 발로 뛰지 않으면 탁상공론에 그칠 뿐이다.

 

주여,
하늘의 지혜를 허락하시어 먼저 본질에 대한 갈망을 놓지 않게 하시고, 성도들을 위한 것이 무엇이 있을지 깨닫게 하시고, 놓친 것은 없는지 보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끝까지 버티다가 하려고 하는 저의 기질을 뛰어 넘어 한발 더 미리 준비하고 한발 더 행하는 제가 되게 하옵소서! 이 사역을 통해 먼저는 준비하는 자들이 기대하는 마음으로 적극 임하게 하시고, 참여하는 모든 자들이 풍성히 누리게 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있어 성장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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