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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초심

텔레울로스 2023. 12. 7. 07:03

사람은 누구나 다 인생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물론 느끼는 정도에 따라 그 위기를 해석하는 정도는 분명히 다르겠지만 말이다. 

나에게도 인생의 위기라 여겨지는 시간이 있었다. 절대 그래선 안되는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던 그때, 그때 정말 간절히 울부짖었다. "하나님,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제발, 제발 좀 도와주세요." 그동안 내가 착각했었다. 내 스스로 다 가능하다고, 다 할 수 있다고, 하면 된다고. 그래서 쉽게 생각했고, 쉽게 말했었다. 그러나 막상 닥쳐보니, 마주해보니 할 수 없는 나를 발견했다. 그렇다 결국 교만이었던 것이다. 

 

그때서야 비로소 내려놓게 되었다. 그렇게 내려놓고나서 이렇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버지, 그때의 그 고백을 결코 잊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저 도와달라고만 말했던 그 고백이 한 번의 고백이 아닌, 그때 그 사건이 아닌, 매일 내가 아버지 앞에서 해야만 하는 고백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초심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오늘도 이 새벽 하나님 앞에서 다시 고백해본다. "아버지, 살다보면 하다보면 어느 순간 또 놓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미리 더 고백합니다. 더 기도합니다. 그때 그 마음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오늘도 제 앞에 많은 사역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매 순간 깨어 민감히 아버지께서 주시는 마음에 반응하는 사역자 되게 도와주세요.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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