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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훅

텔레울로스 2024. 5. 30. 07:25

이런 말하기 참 부끄러우나, 수요예배는 나에게 기필코 버텨야 한다는 의지불굴의 시간이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아니 그 전날 새벽까지의 작업(?!)으로 인해 더 피곤한 수요일의 수요예배였으니 나 스스로는 이미 알고 있었다. 불안불안하다는 것을... 엎친데 덮친다고, 오늘 본문은 바로 익숙하다못해 넘치는 요 4장 사마리아 여인의 스토리였다. 이정도면 불안을 넘어 절망아닌가, 하하하..

 

그런데 이런 나의 걱정은 어리석은 기우일 뿐이었다. 하나님의 노크가 강력하게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교회 동역자의 설교는 늘 목회자에게 (이런 표현이 좀 그렇지만..) 모 아니면 도다. 왜냐하면 그 분의 삶을 다 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수사학의 3대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토스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 선포되는 이 메시지는 목사님의 삶에서 정말 많이 그리고 깊이 제련됐다는 것이 고스란히 느꼈다. '그치! 바로 이거지!'와 같이, 늘 분석과 판단하는 직업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해방된 기분이랄까. 선포되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내 가슴 깊은 곳으로 흘러들어와 '노크'의 형태로 나를 깨웠던 것이다. '그치 바로 이거였어..!' 이번엔 분석과 판단이 아닌 '훅' 한방의 감동이었던 것이다!

 

내가 한동안 놓쳤던, 그래서 공허했던, 어떻게 해야 할지 갈망이었던 그 진공상태가 '훅' 한 방으로 인해 어떻게 메워야 할지 그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직 은혜'러라! 바라기는 이러한 '훅'이, 잠깐 내게 주어진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계속해서 은혜 위에 은혜를 입는, 사역자로써 진정 사역자 답게 살게 하는 계속된 축복의 통로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아버지, 주신 감동 계속해서 붙들며 지금의 날들을 살아낼 수 있도록 성령으로 인도하옵소서. 바쁜걸 핑계삼아 일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매순간 깨어 결국 미래의 나를 세워나가는 제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통찰력과 성실, 그리고 체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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