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oulos
먹이시고 입히시는 아버지 본문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먹고 사는 것보다 강한 기본 욕구는 없을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로 먹고 살 것인가의 기준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기 때문에 근심 걱정 하지 말라 말씀하시고
되레 하나님나라와 의를 구하라 명령하신다.
목회자로 부름받아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너무나도 귀한 두 생명을 내게 맡겨주셨다.
한 명은 아들, 한 명은 딸. 나보다 더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아이들을 낳고 키우다보니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하셨던 말씀이 자주 떠오른다.
"할머니는 니들 먹는 것만 봐도 배불러"라는 말씀
사실이다. 그냥 좋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너무 바빠 서로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못하는 나날들이 있어도,
자고 있는 모습만 봐도 늘 사랑스럽고
그저 손 한 번 잡아보기만 해도 그렇게 가슴이 벅차오른다.
아마도 이게 사랑이리라.
애들을 키우며 진정 사랑이 무엇인지 깊이 깨달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랑이 바로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입은 사랑임에 분명하다.
(물론 그 깊이야 비교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아내가 첫째 유치원 상담을 다녀왔다.
아내가 말해줬던 요는 '모든 면에서 너무나도 잘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사람의 말을 100% 믿진 않지만,
어찌되었든 그렇게 말씀하시는 선생님을 통해 사건 하나하나를 들어보니 참.. 감동이 컸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내 마음 가운데 고백은 '주여.. 감사합니다.'
정말 미안하게도 첫째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사역적으로 정말 바빴고, 가정적으로 여러움들이 많았었다.
그래서 늘 미안했고, 지금도 그때의 상황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그런데,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가 그 모든 상황들을 덮은 것이다.
(물론 첫째의 마음을 하나하나 다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이것이 바로 '오직 은혜'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을 친히 입히시고 먹이시는 것 아니겠는가?
목회자라는 직분을 떠나, 가정에서 '남편'이자 '아빠'로써 한 가지 소원을 가지고 있다.
이후 내가 이 땅을 떠날 때,
내 아내로부터 '당신을 만난 것이', 내 자녀로부터 '아빠를 만난 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 다음으로 나에게 큰 축복이었다는 것을 듣는 것이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나의 욕심으로 보일수도 있겠으나
아니, 그만큼 나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크게 흘러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남편을 통해, 아빠를 통해
이 세상 그 어떤 통로보다 깊이 흘러가기를 간절히 소망, 열망하는 것이다.
바라기는 이 사건(?!)을 통해 다시금 마음을 정돈하고
이러한 소원을 주신 하나님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아가 보려 한다.
주님, 오늘도 성령으로 인도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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