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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역의 방향성 (그 두 번째 이야기)

텔레울로스 2024. 10. 5. 07:58

구글에서 퍼왔음을 밝힙니다.

 

하반기 사역의 시작과도 같은 '구역대심방'

수요저녁예배 후, 한창 암으로 고생하셨던 목자집사님 댁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엔 목자분 내외를 포함해 총 여섯 분이 앉아 계셨다.

 

생각보다 딱딱(?!)할 줄 알았던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친밀한 분위기

두 남편 집사님은 (상반기 대심방 때 못 뵌)첫 대면이기에

어색함이 맴돌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 가운데 말씀을 요리조리 재미있게 하시는 분이 계셔서 편안했다.

 

처음엔 안부의 교제를 나누다가 어느 순간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

특별히 곧 있을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에 대한 주제를 꺼낸 뒤로 말이다.

요즘 교회 내 한창 뜨겁게 분위기를 달구고 있는 중이라 더더욱 그런 것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한 여집사님께서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여러모로 아쉬웠던, 우리교회 방향성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가감없이 나눠주셨다.

 

사실 내가 교회를 섬기는 목사이기에 그렇게까지(?!) 말씀하셔도 될까 싶기도 했지만,

나눔을 다한 이후 집사님께서는 상반기 대심방 이후

여전히 자신을 기억해주시는 것을 보며 마음이 열리게 되었다고 말씀하셔서

부정적으로는 받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이 글의 시작점은 바로 위 거침없는, 가감없는 나눔(?!)에 있다.

집사님의 말의 핵심은 결국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마음, 어떤 마음을 말하는 것인가?

 

우리교회는 대형교회다.

다음세대 포함 매주 무려 6,000명이나 출석하는 대형교회

주일학교는 각 부서별로 200명 이상 된다.

그러다보니 사실 한 교역자가 모든 학생들을 일일히 케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

더군다나 우리교회는 전체사역이 많기에 더더욱 말이다.

 

그런데 집사님께서는 여러 자신이 경험한 일례를 말씀하시며,

바쁜 건 아는데, 다들 바쁘게 뛰어다니시는 건 정말 인정하는데

정녕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 건지,

정녕 무엇이 중요한 건지 놓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너무 행사 위주가 아니냐는 말이었다.

 

그 당시 분위기가 결코 가볍지 않고,

마치 쌓여 있는 댐의 물을 방출하는 듯한 상황이기에

난 그저 잠자코 듣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후 할 수 있는대로 교회의 입장을 나누며 분위기를 잘 마무리했다.

 

그러나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자 동시에 부름받은 목회자로써

사역이란 무엇인가 계속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역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역을 해야 하는 것인가?

우리교회 또한 대형교회이기에 어떤 면에서 어쩔 수 없는 건가?

우리나라 대형교회는 다 어쩔 수 없는 건가?

유독 행사가 많은 교회라서 그런가?

행사를 줄일 순 없을까?

행사가 많다고 한 사람을 챙기고 세우는 게 안 되는 것인가?

(그 사역자는)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던 것인가?

(내가 다 알 수 없지만)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

 

정말 이야기를 듣는 내내, 밤 10시가 넘어 30분간 돌아오는 길 내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과연 사역이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이유, 그에 따른 사역은 어떤 모습인가?

나 또한 교회의 입장을 다 아는 사람이기에

동시에 나의 성향과 기질을 다 알기에

집사님의 오늘 나눔은 단 한 번의 고찰로 끝날 것이 아니요,

철처하게 민감하게 풀어가야 할 질문이며, 내 평생의 질문이리라 생각된다.

 

아직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이 나온 것이 아니기에,

여전히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나는 진행형이기에,

바라기는 내게 주신 기질과 인도해주시는 발걸음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주여, 말씀하여 주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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