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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예수님의 마음

텔레울로스 2018. 3. 28. 10:08

전도사 나부랭이?

 

아침부터 한 학부모가 동역자 전도사님을 보고 전화로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주의 종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그래, 세상에 정말 다양하고 특이한 사람들이 많으니 그렇다 치자,

 

과연 주의 종으로 살아가는 전도사들이 이 말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같은 전도사로써 살아가는 자로, 이 말 한 마디는 이른 아침부터 성경을 보는 나의 집중력과 정신력을 흐리게 만들었다.

주의 종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예수님의 노예로써, 예수님께서 하라는 것을 그대로 하는 자를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도사는 마냥 낮아지고 맞춰주고 엎드려야만 하는 것인가?

어디까지 낮아지고 맞춰주고 엎드려야하는 것인가?

성도들이 원한다면 원하는데로 항상 들어만 줘야하는 것이 주의 종인 것인가?

도대체 주의 종이란 정체성은 무엇인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조차도 주의 종이란 타이틀을 붙들고 권위를 바라고 있는 것인가?

도대체 주의 종의 삶은 어떤 것인가?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는 것 같다.

우리 주님께서는 어떤 삶을 살아가셨는가?

분명히 섬기셨다. 분명히 비이성적인 상황을 맞닥뜨리셨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진리를 있는 그대로 말씀하셨다.

그래서 죽임을 당하셨다.

 

동역자를 통해 듣게 된 이야기를 생각했을 때만 해도 어이가 없이 내 정체성을 돌아보았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은 한숨과 인정하기 싫은 벅참이 올라오고 있었다.

예수님은 얼마나 어이가 없으셨을까? 예수님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방금까지만 해도 이것이 주의 종의 삶이라면.. 순간적으로 내 자신을 부인하고만 싶었으나

부인하려했던 내 자아 앞에 예수님의 마음을 들이대니 나오는 건 한숨 뿐이었다.

그리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고백이었다. "죄송합니다 주님..."

 

잠깐의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정말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 아침,

세상 앞에 오직 진리만을 선포해야 하는 나이지만,

세상 앞에 오직 진리만을 선포했을 때 돌아오게 될 반응이 대해 인간적인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그리고 그 안에서 나의 정체성에 대한 인정보다는 진리를 말하는 것까지가

주의 종으로써 살아가야 하는 책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의 이 깨달음이 순간적인 감동과 감정이 아니라, 앞으로 시작될 내 사역가운데 중요한 교훈이 되기를 소망한다.

"주님, 오늘의 주의 마음을 부어주옵소서. 하루하루 더 예수님의 마음을 알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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