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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이런 말하기 참 부끄러우나, 수요예배는 나에게 기필코 버텨야 한다는 의지불굴의 시간이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아니 그 전날 새벽까지의 작업(?!)으로 인해 더 피곤한 수요일의 수요예배였으니 나 스스로는 이미 알고 있었다. 불안불안하다는 것을... 엎친데 덮친다고, 오늘 본문은 바로 익숙하다못해 넘치는 요 4장 사마리아 여인의 스토리였다. 이정도면 불안을 넘어 절망아닌가, 하하하.. 그런데 이런 나의 걱정은 어리석은 기우일 뿐이었다. 하나님의 노크가 강력하게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교회 동역자의 설교는 늘 목회자에게 (이런 표현이 좀 그렇지만..) 모 아니면 도다. 왜냐하면 그 분의 삶을 다 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수사학의 3대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토..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나도 모르게 손이 간 창업이야기, 본래 비는 시간에 다큐를 보곤하던 터라 요런 류의 영상은 익숙한 편이다. 오늘(이 영상)의 주인공은 나와 동년배인 30대 중반의 젊은 청년사업가였다. 주인공의 사업 아이템은 '모텔 시공'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시공부터 시작해 리모델링, 인테리어 디자인 등 더 폭넓은 행보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연매출 200억이라 하니 이건 뭐 '성공'이라고 말하는 것도 부족한 표현일 것이다. 한 마디로 대박 중 대박인 셈이다. 특별히 영상 가운데 기억이 남는 컷들이 있다. (1) 기존 테마와는 다르다.본래 모텔이라 함은 등급이 있기 마련이라고 한다. 스탠다드 룸, 디럭스 룸, 럭셔리 룸 등등. 그러나 주인공은 모텔..
요즘 들어 정말 하루하루 왜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건지 설교 때도 언급했지만, 시간이 삭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만큼 정신없다. 그만큼 바쁘다. 그래서.. 속상하다. 일반적으로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시는 마음들이 있을 것이다. 이말인즉, 목회의 현장에 있지만 각자에게 주시는 사명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목사 안수를 받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게 주신 마음들이 있다. 물론 어떠한 마음은 일시적이기도, 즉 한 때이기도 하지만 또 어떠한 마음은 지속적으로 남는 게 있다. 지속적으로 남아 있는 마음, 계속해서 묻고 또 물어도 여전히 내 마음에 남아 있는 감동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첫번째가 바로 '목사 신학자'이다. 한국교회 현장은 참 각양각색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