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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소제: 은혜 가운데 보내고 온 10일간의 휴가 # 전반전전임으로 사역한 이후, 처음으로 나선 해외여행. 행선지는 인도네시아 빈탄이었다. 간단명료하게 나누자면,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다니!' 정말 밤마다 진행되는 레츠 파뤼는 평생 잊을 수 없을만큼의 임팩트를 가져다 주었다. 동시에 한 번이면 족하다는.. 하하하. 무엇보다 아내가 좋아했고, 아이들이 잘 놀았다니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결론은 없으리라 가장으로써 생각해본다. 그렇기에 성공적이다! # 후반전그 다음 일정은 고향으로의 발걸음. 지금 나에게 집은 경산이지만, 역시 마음의 고향은 부여다. 전반전을 너무 치열하게 보낸 나머지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있었는데(휴가...), 강권사님이 해주신 음식을 먹으며 자고 싶을 때 드러누우니 회복되고 있는 나의 상..
1년에 단 한 번, 교역자인 내게 우리교회가 아닌 타교회를 방문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휴가기간이다. 이번엔 어디를 갈지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떤 면에서 확실히 수도권보다 선택지가 좁아진 부분도 있고, 딱히 마음에 품고 있던 곳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난 부산의 수영로교회를 방문했다. 미리 가서 교회를 둘러보고 싶었는데, 나름 20분 전에 도착했어도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주차만 대략 20분을 정도 대기하다가 정각에 맞춰 그나마 본당 2층으로 입장하게 되었다. 물론 예배자로써의 본분이 내겐 1순위지만, 예배를 탐방하러 왔기에 주변을 쓰윽 둘러봤다. 상당한 사람들이 주보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비도 오고 그래서 습도도 올라가고 답답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며 부채질은..
서론: 참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이곳은 내 공간이니까..! 새로운 곳을 가면 늘 주변 사람들이 많이들 묻는 질문이 하나 있다. "적응하느라 고생이시죠?" 뭐, 진심이든 인사치레든 당연한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라는 사람에게 적응이란 사실 큰 의미는 없었다. 어딜가도 그에 따라 잘 지내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있는 탓일까, 아니면 나만의 목회관이 정립된 탓일까, 이것도 아니면 이전 삶에 따른 반발심인 것인가? 여전히 적응(?!)되지 못한 영역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목적성 있는 전화였다. 물론 그 목적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최우선적인, 분명한 이유. 바로 사역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이니까. 그러나 그 목적 이면에 성도가 가려지는 것이 내겐 걸리는 지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