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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텔레울로스 2020. 6. 11. 08:52

아침에 이렇게 일기를 쓰기는 또 오랜만인 것 같다.

이후에 서평하겠지만 쉐퍼의 서적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완독한 후, 지난 날을 돌아보게 되었다.


쉐퍼는 겔 33:10을 근거로 하여 현대 독자들에게 강하게 요청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사실 책 제목이기도 하다.) 


그는 시대의 규칙이 되어버린 권위주의 앞에서조차 사람들은 오롯이 개인적 평안와 풍요만을 추구함을 예로 들어,

다시금 인본주의가 아닌 기독교적 기반을 갖춰야 함을 역설한다. 

특별히 에필로그와도 같은 마지막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 우리는 현실론자가 되어야 한다. … 로마 제국에 살던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와 나란히 카이사르 숭배하기를 거부했고, 

이것은 권죄에 있는 자들에게 제국의 통일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비쳤다. 이 사실은 많은 사람의 큰 희생을 초래했다."


이 글을 정독하며, 한 때 총장사건으로 인해 투쟁이 있던 지난 날을 돌아보게 되었다.

당시 대모 중에 있으면서도 학생진영에 크게 2개 파로 나뉘게 되었는데,


첫번째는 수업을 거부하며 적극적으로 학교 행정까지 잠시 멈추게 해야 한다는 부류

두번째는 그래도 학생의 기본권인 수업권은 지켜가며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부류

사실 난 후자에 가까웠다.


그러나 본서를 통해 다시금 그때 당시의 내 자세를 생각해본다.

내가 했던 행동이 그리스도인으로써 최선이었을까?

혹 수업을 들어가지 않음으로써 받게 될 불이익이 두려워했던 건 아닐까?

지금에서야 생각건데, 어떠한 희생을 초래할까 두려워했던 게 아니었나 싶다.

그 두려움으로 인해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쩌면 아무런 판단을 내리지 않음으로써 소극적이지도 않았던 것일지 모르겠다.

  

이에 오늘을 계기로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희생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혹 잃어버리게 될 내 양심과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아 후회하게 될 것을 더 두려워해야겠다.


그렇게, 오늘도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하루를 시작해보자.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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